[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정부와 협력해 글로벌 항공우주산업을 위한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이번 방문으로 말레이시아가 국방력 강화를 위해 구매 결정한 경전투기(FLIT/LCA)는 물론 국방 협력이 강화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투자유치대표단은 지난 15일 경남 사천의 KAI를 방문하고 민간·군용 항공기 생산 라인을 살펴봤다.
신동학 KAI 수출혁신센터 캠페인 리더(실장)과 KAI 관계자는 셀랑고르 대표단을 환영하며 회사 소개 후 경전투 헬리콥터 생산 라인을 보여줬다.
이 자리에서 다툭 덩 장친(Datuk Deng Zhangqin)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투자·산업·중소기업 집행위원은 "항공 관련 기업과 기관의 63%가 셀랑고르에 있다"며 "수년에 걸쳐 여러 이니셔티브를 통해 이 분야의 발전을 촉진하려는 주 정부의 노력으로 셀랑고르는 중요한 항공 센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셀랑고르가 지리적 위치가 우수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토지와 인건비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높은 수준의 교육과 세계적 수준의 시설 및 경험이 있어 최고의 항공 인재를 양성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셀랑고르 에어쇼 2022에 KAI를 초대하며 항공 협력을 도모했다.
주정부로 구성된 말레이시아 투자유치대표단은 사천시를 처음 방문해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교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이미 말레이시아가 국방력 강화를 위해 KAI의 경전투기 FA-50 18대를 구매하기로 하면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 <본보 2022년 5월 13일 참고 [단독] KAI, '1조' 말레이 경전투기사업 수주…尹정부 출범 첫 방산수출 성과>
KAI는 말레이시아에 록히드 마틴과 공동 개발한 FA-50 블록 20 항공기를 제안했다. 현지 최종 조립 라인 투자는 물론 전투기 유지보수를 위한 MRO 센터 구축과 시뮬레이터 시설 설립에 필요한 비용도 최대 50%까지 지원하는 방안도 건넸다.
말레이시아 성장을 주도하는 항공산업도시인 셀랑고르 주(州)는 2020년 기준 24.3%의 GDP 기여도를 가질 정도로 산업적 측면에서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