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세아제강지주가 추진하는 영국 해상풍력하부구조물(모노파일) 공장 이전이 정부 승인을 얻어 부지공사에 본격 돌입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홀딩스 자회사 세아윈드(SeAH Wind Ltd)는 영국 티스웍스에 건설 예정인 XXL급 모노파일 독점 공장 관련 건설 계획서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세아윈드가 영국 경제특별기구 프리포트(Freeport) 일부인 36만㎡ 부지에 3억 파운드(약 4789억원) 상당의 티웍스(Teesworks) 모노파일 플랜트 설치가 본격화된다. 부지 공사는 내달 착공해 오는 2024년 전체 완공을 목표로 한다. <본보 2022년 4월 4일 참고 세아윈드, 영국 모노파일 공장 7월 '첫삽'>
세계 최대 규모의 이 공장은 40m, 길이 800m가 넘는 규모로 36만4200㎡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길이 120m, 지름 15.5m, 무게 3000t에 이르는 단층석 생산을 위한 10만㎡ 공장 공간을 제공한다.
공장 부지에는 9만3324㎡ 주 모노파일 제조 건물과 3873㎡ 관리 사무실, 유지 보수 스테이션, 페인트 시설, 현장별 발전소 등이 자리한다.
세아윈드는 공장 가동 시 연간 100~150개의 모노파일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 7월 착공해 1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또 공장 가동 시 750개의 역할이 추가 생성된다.
세아윈드는 지난 2월 영국 험버강 남쪽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ABLE Marine Energy Park·AMEP)에 짓기로 한 해양풍력발전 기초 구조물 모노파일 공장을 티스사이드로 이전하기로 했다. AMEP과 모노파일 공장 건설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부지 이전을 결정했다. <본보 2022년 2월 15일 참고 세아제강, 영국 모노파일 공장 이전>
세아윈드가 영국 최초의 모노파일 제조 시설을 도입하는 건 영국 해상 풍력 산업 발전을 기대해서다. 세아윈드는 영국 현지에 해외 기업으로는 최초로 16만t 규모의 모노파일을 생산하는 공장 건설을 추진해왔다. 이번 공장에서 신규 생산한 모노파일을 덴마크 오스테드에 공급한다.
이주성 세아스틸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은 "세아윈드와 티스웍스 간 비즈니스 관계가 깊어진다"며 "영국 최초의 모노파일 제조 시설을 도입하는 건 영국 해상 풍력 산업 발전의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