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8월 美 역대 최고치…기아, 2개월 연속 현대차 추월

기아 6만6089대 판매, 현대차 6만4335대
아이오닉5, EV6 각각 48%, 151% 성장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기아가 2개월 연속 현대차를 추월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총 6만6089대를 판매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2% 상승한 수치로 8월 기준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이다.

 

준중형 SUV 모델 스포티지가 실적을 견인했다. 전년 대비 59% 증가한 1만2986대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브랜드 베스트셀링카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준중형 세단 포르테가 전년 대비 28% 늘어난 1만1838대로 실적을 뒷받침했다. 중형 SUV 모델 쏘렌토의 경우 전년 대비 114% 세 자릿수 성장한 8732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같은 달 총 6만433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5만6200대) 대비 14% 증가한 수치로 8월 기준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썼다.

 

다만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아에 판매량을 추월당했다. 기아와의 판매 격차는 1754대다. 앞서 기아는 지난 7월 미국 시장에서 총 6만2499대를 판매, 현대차를 1818대 격차로 추월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8월 3일 참고 기아, 7월 美서 현대차 추월…6만2449대 〉 6만631대>

 

준중형 SUV 모델 투싼과 준중형 세단 모델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가 실적을 이끌었다. 각각 1만4305대와 1만4238대가 판매됐다. 전년 대비 28%와 30% 상승했다. 엘란트라의 경우 하이브리드(HEV) 모델이 사상 최고 판매 기록을 달성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 시장에 출시한 현대차의 북미 전략형 픽업 모델 '싼타크루즈'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같은 달 전년 대비 132% 세 자릿수 수직성장한 2899대를 기록했다. 이어 소형 세단 모델 액센트가 전년 대비 104% 성장한 2174대를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는 SUV와 친환경차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세를 나타냈다. 친환경차 판매의 경우 E-GMP 기반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의 활약으로 전년 대비 각각 48%와 151% 성장했다. 아이오닉5는 1516대, EV6는 1840대 판매됐다.

 

현대차·기아는 이들 모델을 토대로 양적 성장의 가속 페달을 밟을 계획이다. 오는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는 양사 합산 920만대다. 구체적으로 현대차 520만대, 기아 400만대다.

 

다만 변수는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다. IRA는 북미 지역에서 최종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최대 1000만원을 지급하도록 규정한다. 현대차·기아 인기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는 모두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된다.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 테슬라 등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업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의 완공 시점을 당초 계획 2025년 중순 보다 6개월 가량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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