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조지아 EV공장’ 배후에 대규모 물류기지 착공…축구장 7배

현대차 EV공장과 조지아항만 잇는 '현대路' 인근에 설립
축구장 7배 면적 적재 시설 구비, 내년 4분기 완공 목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조지아 전기차(EV) 공장 배후에 대규모 물류기지가 건설된다. 이곳은 현대차 EV공장과 조지아 항만을 잇는 '현대로(路)'가 연결되는 구간에 위치해 향후 현대차 EV공장과 협력 업체 등의 물류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조지아주 사바나 경제개발청(Savannah Economic Development Authority·SEDA)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를 둔 부동산 개발업체 데이톤 스트리트 파트너스(이하 데이톤)는 최근 조지아주에 위치한 I-16 주간고속도로와 US280 지방도로 교차로 인근(11900 Ga, Hwy 80 in Ellabell)에 DSP I-16 물류 센터(DSP I-16 Logistics Center)를 설립하기로 했다. 내달 착공에 들어가 내년 4분기 내 완공을 목표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톤은 해당 센터에 축구장 7배 면적에 달하는 6만㎡의 적재 시설을 11m 높이로 마련하고 92개의 로딩 도크와 2개의 드라이브인 도어, 차량 298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 112개의 트레일러 스톨 등을 구비할 예정이다.

 

특히 데이톤은 현대차 EV 공장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EV 공장과 북쪽으로 1마일(약 1.5km), 조지아 항만과 22마일(약 35km) 지근 거리에 들어서는 만큼 향후 편리한 접근성을 토대로 이상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 모리아티(Joe Moriarty) 데이톤 이사는 "I-16 물류 센터는 조지아 항만을 오가는 상품을 운송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며 "현대차가 I-16 주간고속도로를 따라 EV 공장을 건설한다는 발표에 힘입어 센터 역할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I-16 주간고속도로와 US280 지방도로 교차로는 이른바 현대로로 통한다. 현대차 EV 공장 설립에 따라 조지아주 교통부(Georgia Department of Transportation·GDOT)가 공장 부지 인근 도로 인프라 개발 계획을 확정하고 I-16 주간고속도로와 US280 지방도로 교차로를 확장에 나서면서 붙은 이름이다. <본보 2022년 9월 5일 참고 [단독] 현대차 美조지아 EV공장 '6차선+IC개선' 도로 인프라 확정> 

 

GDOT는 현대로에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총 2억 달러(한화 약 2742억원)을 투입, I-16 주간 고속도로는 새로운 인터체인지와 설치와 함께 왕복 4차로를 6차로로, US280 지방도로 교차로는 2차로에서 5차로로 늘릴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EV 공장 설립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공장 착공을 내년 상반기로 계획하고 있었지만 연내 착공으로 조정하겠다는 것. 오는 2024년 하반기 공장 가동이 목표다. 이미 가동 중인 미국 앨라배마 공장 내 라인 전환을 통해 GV70 전기차도 연말부터 생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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