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이베코 수소 경상용차 'e데일리' 이탈리아서 시범운행

현지 물류·운송 서비스기업 '페르캠' 투입
라스트 마일 장거리 부문 도입 기대감↑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와 이베코그룹이 공동 개발한 수소 경상용차 'e데일리'가 이탈리아 도로를 달리고 있다. 현지 물류·운송 서비스 업체 '페르캠'(Fercam)의 운송 서비스에 투입, 실용성을 검증해 상용화 시계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라스트마일(Last mile·고객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최종 배송구간)의 장거리 부문에서 활동이 기대된다.

 

페르캠은 24일(현지시간) 자료를 통해 현대차·이베코의 e데일리를 업무용 차량으로 투입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이베코도 페르캠이 탄소 배출 최소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시범운행을 맡기로 했다.

 

실제 페르캠은 이번 시범운행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치기 위해 현대차에 화물 운송에 대한 전문 지식과 운영 능력을 공유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e데일리는 곧바로 현장에 투입됐다. 첫 번째 운송 활동으로는 페르캠 본사가 위치한 볼차노(Bolzano) 지역에서 와인을 대량으로 싣고 산 미켈레 수도원 아래 있는 산미켈레 양조장까지 옮기는 작업을 수행했다.

 

페르캠은 지속해서 e데일리를 활용해 다양한 운송 업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e데일리는 현대차와 이탈리아 글로벌 상용차 전문 기업 이베코그룹의 협업 결과물이다. 이베코그룹 대표 밴 ‘데일리(DAILY)’를 기반으로 하는 7톤급 대형 밴으로 이베코그룹 산하 FPT 인더스트리얼(FPT Industrial)의 최고 출력 140kW급 전기모터와 현대차 90kW 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350km이며 충전 시간은 15분 내외, 최대 적재량은 3톤이다.

 

앞서 현대차와 이베코그룹은 지난 3월 탄소중립을 앞당기겠다는 목표 아래 ‘공동 기술 및 상호 공급 기회 탐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친환경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소 대형 밴 모델 개발에 나선 바 있다.

 

현대차와 이베코그룹은 e데일리가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장거리 부문에 도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e데일리는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인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IAA Transportation 2022 in Hannover)’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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