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 딜러 네트워크 재편

온라인 역량 강화 따른 통합안 마련
기존 딜러 입지 축소 우려 최소화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추세에 맞춰 유럽 딜러 네트워크 전략을 재편한다.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면서도 현지 딜러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유럽 내 판매 대리점을 통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유럽 딜러 네트워크 전략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재편하는 가운데 현지 딜러들의 입지가 축소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마이클 콜(Michael Cole)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은 "온라인 판매를 전면적으로 실시하기보단 현재 운영 중인 판매 대리점을 하나로 통합, 한 명의 운영자가 전체를 관리하도록 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이는 제조업체와 딜러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매 프로세스를 동일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둘 중 어느 것을 이용하더라도 고객 경험이 일치하도록 만들겠다는 것. 특히 계약 이후 배송은 고객이 선택한 딜러가 처리하도록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클 콜은 "제조업체가 직접 개별 가정에 차량을 배송하는 것은 비효율적인데다 딜러들의 역할 축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문의와 상담 등에 대한 영역은 지속해서 현지 딜러가 맡는다. 쇼룸에 직접 방문하기를 희망하는 구매자들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고객 관리에 용이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배송 효율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추진한다 ‘배송 전 검사’(PDI, Pre Delivery Inspection)가 가능한 물류 허브 위치도 늘리는 것은 물론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글로비스와 협업을 토대로 기존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차량 배송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방법을 찾을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7년 영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이스라엘, 호주, 러시아, 미국 등으로 디지털 구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이 비대면 경제 활동이 확산됨에 따라 디지털 구매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클릭 투 바이는 차량 선택부터 구매까지를 100% 온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차량 탐색 과정을 거쳐 개인의 요구에 따라 적합한 옵션 등이 적용된 모델로 구성할 수 있으며 구매와 관련된 비용 등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