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분기 부터 가동”…현대차그룹, 美 조지아공장 착공

"수요 고려 연간 최대 50만대 까지 생산"
초기 생산모델 현대차 아이오닉5·기아 EV9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전기차(EV) 전용 공장이 오는 2024년 3분기 가동된다. 당초 계획 보다 3개월 가량 앞 당겨졌다. 특히 2025년 1월 부터 본격 생산, 연간 30만대를 출고한다는 방침이다. 수요에 따라 최대 5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HMGMA)’ 기공식을 개최했다.

 

정의선 회장은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 최적의 파트너를 찾았다”며 “조지아와 현대차그룹은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세계가 선망하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 무뇨즈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HMGMA는 이르면 2024년 3분기 가동을 시작하고 2025년 1월 부터 본격 생산, 수요에 따라 연간 최대 5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가동 시기를 앞당기는 한편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생산 규모를 정하겠다는 것이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 상반기 HMGMA 가동을 시작, 연간 3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당초 계획과 비교할 때 가동 시기는 3개월 가량 앞 당겨졌으며, 생산 규모도 확대된 셈이다.

 

이 같은 목표는 조지아주의 적극 지원 아래 실행된다. 조지아주는 HMGMA 건설에 맞춰 일자리 창출에 따른 소득 공제, 재산세 감면 등 여러 인센티브를 단계별로 제공할 계획이다. 주정부 산하 지방자치단체는 발전소 용지와 도로 건설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한다.

 

생산 모델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무뇨즈 사장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3개 브랜드 전기차 5~6개 모델이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 차종에 대해서는 따로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인기 차종인 현대차 아이오닉5·과 더불어 아이오닉6과 기아 EV9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현대차·기아 미국생산법인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HMGMA는 기아 미국생산법인과 차로 약 4시간, 앨라배마주 현대차 미국생산법인과는 5시간 거리로 가까운 입지를 자랑한다. 부품 조달과 공급망 관리 등에 유리한 셈이다. HMGMA 인근 배터리 셀 공장까지 설립되는 만큼 전기차 제조·판매 관련 현지 조달 시스템이 탄탄하게 갖춰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를 비롯해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과 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차관보, 조태용 주미대사 등 한미 양국 정관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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