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현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경제 파트너로써 한국과 세르비아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세르비아 대통령 비서실에 따르면 송호성 사장은 지난 24일 오후 12시 30분(현지시간) 세르비아 대통령 집무실에서 부치치 대통령과 아나 브르나비치(Ana Brnabić) 총리 등 고위 관계자들과 회담을 갖고 현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송 사장은 세르비아의 우호적인 외국인 투자 환경을 높이 평가하면서 향후 투자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세르비아 투자를 우선순위로 첨단 기술과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틀을 마련하겠다는 게 골자다.

브르나비치 총리는 "세르비아 투자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정치와 경제, 문화 등 여러 측면에서 한국과 유대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IT 산업 분야가 크게 발전했듯이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양국 관계 발전을 토대로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엑스포유치지원 태스크포스팀(TFT)’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만큼 세르비아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송 사장이 세르비아와 알바니아, 그리스를 5박 6일 일정으로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산엑스포유치지원 TFT는 지난해 8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전담 조직이다.
엑스포 개최지는 내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170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특히 유럽은 BIE 내 가장 많은 48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세르비아 등 유럽 국가들이 투표권 전체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유치 지원 약속이 개최지 결정을 좌지우지하는 셈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부산이 엑스포 개최 최적 도시임을 알리는 다채로운 콘텐츠과 권역본부별 다양한 유치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