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의선 회장, 체코 총리 회담…미국 이어 유럽 전기차 공략

정 회장, 총리 만나 노쇼비체 공장 전기차 생산 확대 방안 논의
피알라 총리 "(현대차) 전기차 생산 확대 지원 방안 준비 완료"

 

[더구루=윤진웅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페트르 피알라(Petr Fiala) 체코 총리와 만나 현지 공장 전기차 생산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미국 출장에 이어 곧바로 유럽으로 날아가 유럽 전기차 공략 방안을 세우고 있다.

 

특히 체코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유럽 내 전기차 생산 허브로 만들겠다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이번 회담의 최종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현대차 노쇼비체 공장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 방안과 현지 수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피알라 총리는 체코를 유럽 내 전기차 생산 허브로 만들기 위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폭스바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유치를 위해 최대 90억 코루나(약 5160억원)를 투자한다는 방침도 세운 바 있다. 

 

특히 현대차 체코공장은 유럽 내에서 유일하게 코나EV 등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체코 총리 입장에서 현대차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피알라 총리는 "(현대차의) 전기차 생산 확대 방안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 있다는 점은 현대차 입장에서도 같은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체코 정부는 전기차 시대로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현대차 측에 전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체코공장 생산 확대를 통해 러시아 생산 차질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을 염두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지난 3월부터 생산을 중단한데 이어 최근 매각설 까지 나온 상황이다. 러시아 생산 비중이 현대차 글로벌 차원에서 6%에 달하는 만큼 이번 회동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 회장은 이날 피알라 체코 총리에게 코나EV의 체코 관용차 선정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체코 정부가 실시한 관용 전기차 공개 입찰을 통해 7억3600만 쿠루나(약 420억원) 규모 수주 계약을 따냈다. <본보 2022년 9월 16일 참고 [단독] 현대차, '420억' 체코 관용 전기차 수주 성공…코나EV 1000여대 계약>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5일 미국 조지아 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HMGMA)’ 기공식을 참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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