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전차·K9자주포 폴란드 현지생산 윤곽…러시아 위협 피해 남서부로

남서부 글리비체에 위치한 무기 제조사 낙점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 회장 직접 공개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남서부 공장서 생산

 

[더구루=길소연 기자] K2전차와 K9자주포의 폴란드 현지생산이 구체화 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폴란드 남서부 지역인 글리비체(Gliwice)에서 생산된다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의 세바스찬 흐바크 회장은 글리비체 지역지 비보르차(gliwice.wyborcza)와 6일(현지시간) 인터뷰를 갖고 "한국에서 구매한 K9 자주포가 폴란드 남서부 글리비체에서 생산된다"고 밝혔다.

 

PGZ는 이를 위해 글리비체에 위치한 무기 제조사인 '부마르-라베디' 공장에 자주포 생산를 위한 추가 생산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부마르-라베디는 폴란드 무기 제조업체로 지난 2010년 폴란드 장갑차용 Hitfist OWS 원격 제어 포탑을 수주한 바 있다. 

 

K2전차 역시 같은 공장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 부마르-라베디 관계자는 비보르차와의 인터뷰에서 "전차 생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글리비체 공장에서의 K2 전차 생산은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이같은 장소 선택이 우크라이나에서 진행중인 전쟁과 관련이 있다. 당초 PGZ는 비스툴라(Vistula)에서 자주포 생산을 생각했으나 러시아 위협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폴란드 남서부 지역에 위치한 글리비체로 택했다.

 

한국 정부는 폴란드 현지 생산시설 구축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양국은 구매 계약 당시 K2전차와 K9자주포 일부를 폴란드에서 생산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PGZ는 이미 K2전차 기술 이전을 위해 현대로템에 엔지니어를 파견한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의 계약에 따라 기성품인 전차를 납품할 뿐만 아니라 폴란드 생산에 필요한 노하우와 기술도 전수하기로 했다.

 

앞서 야첵 사신 폴란드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엄동환 방위사업청 청장과 만나 한국의 무기 생산을 폴란드로 이전하는 방안을 주제로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세바스찬 흐바웨크 PGZ 회장도 참석했다.

 

폴란드는 지난 7월 한국과 K2 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00여문, FA-50 경공격기 48대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K239 다연장로켓 천무 288문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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