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중국 판매 또 반토막…1~10월 7만8000대 판매, 41.1%↓

하반기 판매 지속 감소, 연말 10만대 어려울 듯
설상가상 기아기차, 다시 완전자본잠식 상태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중국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플랜S' 전략에 따라 새로운 로고와 브랜드 슬로건을 앞세워 반전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연말 10만대 돌파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23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기아 중국법인 '기아기차유한공사'(起亚汽车有限公司·이하 기아기차)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중국 시장에서 7만846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41.13% 두 자릿수 하락한 수치이다. 지난 9월 전년 대비 15.73% 감소한 6763대를 기록한 데 이어 10월 전년 대비 57.95% 급감한 5699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브랜드 중장기 전략인 플랜S에 따라 신규 로고와 브랜드 슬로건을 앞세운 가운데 현지 전략형 모델인 스포티지(현지명 즈파오 에이스)와 카니발(현지명 지아화)를 출시하는 등 현지 수요 확보를 위한 활동을 강화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즈파오 에이스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53.22% 감소한 1만6507대가 판매됐고, 지아화는 겨우 2325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당초 기아는 지아화 판매 목표를 월평균 800대로 잡았었다.

 

현재 추세라면 연말 10만대 판매를 기록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판매량을 유지하기에도 역부족한 상태다. 앞서 기아는 중국에서 지난 2016년 연간 판매 65만대를 달성했으나 그해 말 한중 사드 갈등을 겪으며 판매량이 급감, 2020년 24만9000대를 기록한 데 이어 2021년에는 15만2500대를 판매, 수직 하락했다.

 

여기에 기아기차는 다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 기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기아기차의 자산·부채 총액은 각각 2조1240억원, 2조2792억원으로 부채총액이 자산총액을 넘어섰다. 작년 9월 말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이후 올해 6월 말 가까스로 벗어났으나, 3달여 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셈이다.

 

기아기차는 중국 옌청시 산하 국유 기업 장쑤위에다그룹과 기아가 50 대 50으로 투자한 합작사다. 당초 기아(50%), 장쑤위에다(25%), 둥펑자동차(25%) 등 3자 체제를 이어갔으나 둥펑자동차가 작년 말 지분 전량을 장쑤위에다에 팔고 손을 뗐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둥펑위에다기아'에서 기아기차로 사명이 변경됐다.

 

기아기차는 이달 초 출시한 '라이온 플래티넘 익스텐션'(Lion Platinum Extension, 5세대 스포티지)를 앞세워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판매 660만대를 돌파한 월드 베스트셀링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해당 모델을 토대로 반등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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