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건설, 체코 이어 영국 소형원전 시장 진출

홀텍·발포어비티와 영국 SMR 건설 MOU
내년 홀텍 'SMR-160' 모델 GDA 돌입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체코에 이어 영국 소형원전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로 원전으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는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은 영국 인프라 기업 발포어비티(Balfour Beatty)와 영국 내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3사는 SMR 사업과 관련해 조달과 시공, 시운전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우선 내년 영국에서 홀텍의 소형원전 모델인 SMR-160의 설계인가 절차(Generic Design Assessment·GDA)에 돌입할 예정이다. 승인을 얻으면 2028년 건설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홀텍은 2050년까지 총 5.1GW(기가와트) 규모 32대의 SMR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폐쇄 원전이 있는 웨일즈 북부 트로스피니드와 영국 헤이샴, 올드베리 등 세 곳을 잠재력 후보지로 고려 중이다.

 

영국 정부는 현재 16%인 원전 비율을 25%까지 늘리기로 하고 신규 원전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홀텍과 현대건설은 유럽 SMR 시장 공략에 박차를 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체코 엔지니어링 기업 스코다프라하(Škoda Praha)와 체코 내 SMR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홀텍은 체크 테멜린 원전 부지에 SMR 건설을 추진 중이다. <본보 2022년 10월 27일자 참고 : [단독] 현대건설, 체코 소형원전 시장 진출…美 홀텍과 EPC 공동수행>

 

홀텍은 1986년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설립한 원전 회사다. 원전 해체 작업과 SMR 등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홀텍과 SMR 개발과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SMR △원전 해체 작업 △사용후핵연료 임시 저장 시설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SMR-160 상용화를 위한 표준 모델 상세 설계와 사업화에 대한 착수식을 진행했다. 현대건설은 기후·온도·습도 등 현지 자연 환경과 특성을 고려해 SMR-160 설치에 필요한 세부 설계에 참여한다. 설계가 끝나면 SMR-160의 표준 모델은 홀텍이 소유한 오이스터 크릭 원전 해체 부지에 최초로 배치될 예정이다.

 

홀텍의 SMR-160 모델은 160㎿(메가와트)급 경수로형 소형 원자로로, 사막·극지 등 지역·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또 미국 에너지부(DOE)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 모델로 선정되는 등 안정성과 상업성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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