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뉴로로지카, 뇌졸중 전문 구급차 태국 진출

태국 최대 병원에 이동식 뇌졸중집중치료실(MSU) 공급
두부 촬영용 CT 스캐너 '옴니톰 엘리트' 탑재
빠른 뇌졸중 진단·치료 가능…환자 회복·생존율↑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미국 의료기기 자회사 '뉴로로지카'가 태국 최대 병원에 소형 컴퓨터단층촬영(CT) 스캐너가 장착된 뇌졸중 진단 전문 구급차를 공급한다. 태국 첫 수출을 계기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0일 뉴로로지카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방콕 소재 '시리랏 병원' 뇌졸중 센터에 구급차 형태의 이동식 뇌졸중집중치료실(MSU) '스마트MSU'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스마트MSU에는 두부(豆腐) 촬영용 CT 스캐너 '옴니톰 엘리트(OmniTom® Elite)'가 탑재돼 있다. 

 

뇌졸중은 조기 발견과 빠른 치료가 중요한 질병이다. CT 검사가 가능한 구급차가 있으면 의료진들은 환자 이송 과정에서 병원에 도착하기 전 뇌졸중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다. 혈전에 의한 뇌졸중으로 확인되면 막힌 혈전을 제거하는 혈전용해제(tPA)를 즉시 투여하는 등 긴급 치료도 가능하다.

 

옴니톰 엘리트는 광자계수검출기(PCD) 기술을 탑재한 이동형 CT 스캐너다. 뼈, 혈전, 플라크, 두개내 종양(Intracranial Tumors) 등을 보다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시각화한다. 한번 촬영으로 16장의 고품질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과 표준 구급차에 맞는 작은 크기도 특징이다. 올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10(k) 승인을 받은데 이어 10월 유럽 통합 기구 CE(Conformité Européenne)로부터 MDR CE 인증을 받았다. 

 

뉴로로지카가 스마트MSU를 동남아시아 시장에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접 국가로 점차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뉴로로지카는 지금까지 미국 내 애리조나주,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등 11개주와 호주, 인도, 브라질, 중국, 독일 등 11개국에 MSU를 제공했다. 

 

용차이 닐라논 시리랏 병원 뇌졸중 센터 책임자는 "뇌혈관 질환 치료는 시간과의 싸움으로, 증상을 조기에 진단하면 회복 또는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MSU는 의료진을 위한 강력한 도구로서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클라우디아 클라이너 뉴로로지카 글로벌 영업 이사는 "옴니톰 엘리트를 탑재한 스마트MSU의 글로벌 확장은 더 많은 의료서비스 제공자가 뇌졸중 환자에게 이동식 현장 진료와 치료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40개 이상의 이동식 뇌졸중 프로그램 커뮤니티를 계속 확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뉴로로지카는 지난 2004년 설립된 미국 CT 전문 의료기기 업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 인수하면서 편입됐다. 2015년부터 삼성메디슨의 초음파 진단기를 미국 시장에 판매했으며 삼성전자와 전신 CT 기기를 공동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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