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 中 생산거점 추가 설립 검토…지린성 유력

20일 방한 중인 지린성 경제무역대표단과 회동
중한국제합작시범구 투자…생산시설 추가 추진

 

[더구루=길소연 기자] 쿠쿠전자가 중국 시장 공략 확대를 위해 생산거점을 추가로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동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지린성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물밑 접촉을 통해 투자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쿠전자는 지난 20일 방한 중인 지린성 경제무역대표단과 만남을 갖고 '중한국제합작시범구'에 합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지린성 대표단은 성내 대외무역 기업 10여 곳의 대표를 비롯해 중한국제협력시범구와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관련 부서 직원 등 총 40여명으로 구성됐다.
 

중한국제합작시범구는 지린성 성도인 창춘시에 위치한 경제복합단지로, 한국과 중국, 러시아, 몽골, 북한 그리고 일본까지 아우르는 동북아 지역 교통요충지인 창춘에 위치해 한중 경제활성화를 위해 조성되고 있다.  

 

지난 2020년 4월 구문원이 공식적으로 승인한 후 건설 중에 있으며, 2025년까지 210㎢(약 6350만평) 규모로 완공된다. 시범구에는 베이야오위안(北藥圓)이라고 불리는 바이오제약 단지도 조성 중이며 현재 글로벌 헬스케어, 바이오 업계에서의 투자 유치와 사업이 가속화하고 있다.

 

쿠쿠전자가 지린성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려는 배경에는 중국 동부와 남부지역 시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 깔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쿠쿠전자는 지난 2003년 산둥성 칭타오시에 1000만달러를 투자해 중국 생산공장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판매량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추가 생산공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쿠쿠전자는 지난 2020년부터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청도 법인 외 심양·요녕에 법인을 추가 설립해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에서 전년 대비 20%이상 성장한 실적을 기록해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쿠쿠전자는 중국 내 인기로 해외 수출 성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쿠쿠는 국토 면적이 넓어 여러 품종의 쌀이 재배되고 지역에 따라 다채롭게 발달한 중국의 식문화를 고려한 밥 메뉴와 중국인 취향에 맞춘 다양한 레시피, 중국어 음성 안내 등 현지에 특화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린성 경제무역대표단 관계자는 "쿠쿠전자가 지린성과 중한국제협력시범구를 조속한 시일 내 방문해 협력 사업을 논의하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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