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특허 괴물' 인터디지털, 삼성전자·LG전자와 특허 계약

삼성전자, 지난달 만료 계약 갱신
LG전자 'TV·노트북 적용' 영상 코덱 관련 특허 신규 계약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특허 공룡' 인터디지털이 삼성전자·LG전자와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무선통신과 영상 코덱에 관한 특허를 제공한다.

 

인터디지털은 삼성전자와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갱신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무선통신과 비디오 기술에 대한 특허 계약이 지난달 31일 만료되면서 재계약을 맺었다.

 

LG전자와도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VVC(Versitile Video Coding)에 대한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HEVC는 4K·8K 영상을 빠른 속도로 구현하는 영상 압축 표준 기술이다. VVC는 HEVC 대비 영상 압축률을 최대 50%까지 개선한 후속 기술이다. 인터디지털의 특허는 TV와 노트북 등에 활용된다.

 

1972년 설립된 인터디지털은 2만 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한 특허관리전문회사(NPE)다. 원격·다중화 통신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로 유명하다. 노키아와 화웨이, ZTE 등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 수익을 내고 있다.

 

삼성·LG전자와도 특허 공방을 벌였다. 인터디지털은 2013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삼성전자를 제소했다. 3G·4G 관련 특허 7개를 무단으로 도용했다며 갤럭시노트2와 갤럭시S3 등 특허 침해 제품의 판매 금지를 촉구했다. 이듬해 특허 사용 계약을 체결하며 소송도 종결했다.

 

LG전자와는 2011년 소송을 시작했다. 2005년부터 맺은 계약이 종료돼 재계약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로열티 금액을 두고 갈등을 빚게 되자 인터디지털은 ITC에 LG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미 연방대법원이 2014년 소송이 아닌 중재기관을 통한 해결하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3년간의 다툼이 마무리됐다. 인터디지털은 지난해 전체 매출 4억2540만9000달러(약 5420억원) 중 8667만7000달러(약 1100억원)를 한국에서 거뒀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