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약 7조6000억원 규모 자푸라 가스전 2단계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국내 많은 대형 건설사가 사업 참여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람코는 자푸라 가스전 2단계 사업 주요 패키지의 입찰을 준비 중이다. 총 사업비는 60억 달러(약 7조64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아람코는 오는 2030년까지 자푸라 가스전의 생산량을 하루 최대 20억ft³까지 확대하기 위한 확장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전체 투자액은 1000억 달러(약 127조원)에 이른다. 오는 2025년까지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2027년부터 2단계 사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2년 8월 19일자 참고 : 아람코, 133조 들여 '자푸라 가스전' 확장한다…韓건설 기회>
업스트림는 자푸라 가스전 2단계 사업 입찰에 삼성엔지니어링과 DL그룹·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국내 건설사를 비롯해 △인도 L&T △이탈리아 사이펨 △일본 JGC △스페인 테크니카 레우니다스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현재 1단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가스혼합물에서 산성가스와 불순물 등을 제거해 순도 높은 가스를 생산하는 가스처리시설 건설을 수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자푸라 가스처리 프로젝트의 황회수설비와 유틸리티 기반시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푸라 가스전은 세계 최대 유전인 가와르 유전 남동부에 위치한 가스전이다. 200조ft³ 규모의 액화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는 오는 2036년에는 생산량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전체 생산량의 4분의 1 수준인 2조2000억ft³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