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SK하이닉스 美 달러화 채권에 'Baa2' 등급 부여

"세계 2위 메모리 칩 생산업체 확고한 위치"
"올해 조정 EBITDA, 전년대비 절반 이상 감소 예상"

 

[더구루=홍성환 기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로부터 미국 달러화 채권에 대해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받았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6일 SK하이닉스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Baa2(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무디스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은 세계 2위 메모리 칩 생산업체로서의 확고한 위치와 건실한 대차대조표를 유지한 실적으로 뒷받침된다"며 "이러한 강점이 메모리 칩 사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높은 주기성과 D램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과 관련된 위험을 상쇄한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SK하이닉스의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약 23조원에서 올해 절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트북·스마트폰 등 IT 제품의 소비 침체와 거시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데이터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태도로 SK하이닉스의 출하량과 판매가격은 적어도 향후 2분기 동안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메모리 칩 재고 부족으로 대용량 데이터 서버 고객이 다시 주문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클라우드 컴퓨팅, 5G, 스마트폰 증가 등 요인으로 2024년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SK하이닉스 채권에 'BBB-(안정적)' 신용등급을 매겼다. S&P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은 회사의 양호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지위를 반영한다"면서도 "다만 메모리 반도체 산업 고유의 높은 경기 민감도는 이러한 강점을 상쇄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기업운용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그린본드는 친환경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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