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르노·지리 합작사 지분 20% 매입 추진…르노코리아 역할 확대 기대감

최종 단계 마무리, 이사회 승인 남아
르노, 지리차, 아람코 지분 4 : 4 : 2

 

[더구루=윤진웅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가 프랑스 르노와 중국 지리자동차 합작사 지분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막대한 투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르노와 지리차 합작사의 전기차 생산을 담당하기로 한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역할 확대가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람코는 르노와 지리차 합작사 지분 20%를 매입을 위한 최종 단계를 마무리했다. 현재 이사회 승인을 앞둔 상태로 거래가 완료될 경우 르노와 지리차, 아람코의 지분은 각각 4:4:2가 된다. 이달 말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거래 대금에 대한 수치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르노와 지리차는 이번 아람코 투자를 토대로 탄소배출 제로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합작사 '저공해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엔진 및 변속기' 생산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으로 연간 500만 개 이상 생산 가능한 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 향후 전기차 전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과 더불어 차세대 수소 기술 연구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르노와 지리차의 합작사명은 밝혀지지 않았다. 르노가 합작사를 코드명 '홀스'(Horse)로 지리는 '루빅'(Rubik)으로 부른다는 것 정도만 공개됐다.

 

특히 이번 아람코의 투자는 르노의 국내 사업장인 르노코리아의 역할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르노와 지리차 합작사가 국내 진출을 준비하는 가운데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 생산을 르노코리아가 맡았기 때문이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르노와 지리차 양사 합작 모델을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호 협력 안에 최종 합의한 바 있다. 르노코리아가 지리차 산하 볼보차 'CMA 플랫폼'과 지리차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지리와 르노가 각각 스웨덴의 연구·개발(R&D)센터 중심 기술 지원과 차량 디자인을 담당하기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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