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이 중국에서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사업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술력을 앞세워 고객에 최첨단 솔루션을 제공, 시장 입지를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니진펑 솔리다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영업 이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선전에서 개최된 '차이나 플래시 마켓 서밋(China Flash Markt Summit, CFMS) 2023'에서 'SSD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을 주제로 연설을 했다.
니 이사는 출범 3년차인 솔리다임 설립 이후 기술 개발과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산업 동향을 살폈다. 솔리다임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술력과 철저한 사용자 분석을 통해 혁신적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 SSD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으며 고객에게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선사한다는 게 니 이사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기업·클라우드 컴퓨팅·클라이언트용 등 응용처별로 솔리다임이 주력하는 제품 라인업을 소개했다. 솔리다임의 SSD 리더십을 알리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대표 솔루션이다.
우선 솔리다임 △D7-P5530 △D7-P5520 △D7-P5620은 엔터프라이즈향으로 데이터센터에서 주로 쓰인다. 특히 P5530은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이 처음으로 합작해 만든 제품이다.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 128단 4D 낸드와 솔리다임의 컨트롤러를 조합해 만들었다.
클라이언트용으로는 솔리다임 △P41 플러스 △P44 프로 등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P41 플러스는 PC 사용자의 일상적인 업무부터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모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P44 프로는 속도와 효율성이 뛰어나 게임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니 이사는 "솔리다임은 SSD 기술 혁신을 지속적으로 촉진해 고객이 비즈니스 개발 목표를 더 잘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앞으로도 솔리다임은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산업 체인의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새로운 스토리지 패러다임을 구축, 플래시 메모리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FMS는 매년 선전에서 열리는 중국 주요 반도체 산업 행사다. 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모여 최신 기술과 산업 발전 동향을 논의한다. 올해는 삼성전자, 인텔, YMTC, ARM, 키옥시아 등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