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협력사' 동희홀딩스, 美 앨라배마 배터리팩 케이스공장 증설…820억 투자

축구장 3개 규모 부지 확보, 배터리팩 보호 케이스 등 생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전기차 생산 지원 채비

 

[더구루=윤진웅 기자] 자동차 부품 제조사 동희홀딩스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 증설에 나선다. 그동안 생산하던 연료 탱크에 더해 배터리팩 보호 케이스 등을 생산하기로 했다. 이르면 내년 3분기 가동할 예정인 현대자동차 현지 전용 전기차 공장에 전기차 부품 공급을 위한 선제적 투자로 풀이된다.

 

8일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시에 따르면 동희홀딩스 100% 미국 자회사인 동희 아메리카(Donghee America)는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 서부 기술단지(Technology Park West)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공장 증설에 나선다. 축구장 3개에 달하는 1만8116㎡ 규모 부지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번 총 투자금은 6300만 달러(한화 약 821억1420만원)에 달한다.

 

동희홀딩스는 이번 확보한 부지에 전기차용 배터리팩 보호 케이스 등 전기차 부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최대 고객사인 현대차·기아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동희 아메리카는 그동안 블로우 몰디드(blow molded) 연료 탱크를 주생산 품목으로 다뤄왔었다.

 

전기차용 배터리팩 보호 케이스의 경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급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HMGMA는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이르면 내년 3분기 가동된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생산 능력을 연산 5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동희홀딩스는 이번 증설에 따른 현지 일자리가 100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만큼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당국은 "동희홀딩스 현지 공장은 현대차·기아 현지 전기차 생산을 지원할 수 있는 전략적인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추가 생산하는 배터리 팩 케이스는 이미 한국에서 수년 간 제조했던 제품으로 기술력이 검증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동희홀딩스 관계자는 "현지 공장 증설 관련 투자는 아직 파악된 바 없다"며 "실제 투자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외부에 공식적으로 답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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