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8월 中 청두오터쇼에서 '데뷔'…이달 사전 계약도

현지 신에너지차 시장 공략 본격화…오는 11월 EV5 가세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전용 전기차 모델 'EV6'가 중국 서부 유일 대규모 오토쇼인 청두오터쇼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다. 브랜드 1호 전용 전기차로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은 모델인 만큼 현지 운전자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기차유한공사'(起亚汽车有限公司)는 오는 8월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2023 청두오토쇼'에서 EV6 출시 행사를 진행한다. 청두오토쇼는 중국 4대 모터쇼 중 하나다.

 

이번 EV6 출시는 브랜드 전동화 정책에 따라 정해졌다. 앞서 기아는 올해부터 매년 전기차 등 신차를 출시, 중국 시장 점유율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청두오토쇼가 현지 운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행사인 만큼 신에너지차(NEV) 시장 내 브랜드 존재감을 키우기 적합한 무대라고 기아는 판단했다. 출시에 앞서 이달 중 사전예약도 진행한다.

 

기아는 EV6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 1호 전기차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다 각종 글로벌 시상식에서 디자인과 성능을 인정받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EV6를 앞세워 현지 전기차 전환 시기를 놓쳤다는 평가를 뒤집겠다는 각오다.

 

EV6는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한다. 77.4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EV6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Wind RWD 및 GT-Line RWD)은 최고출력 325마력, 최대토크 61.7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EV6 GT-라인은 시속 0-60마일(96km)까지 4.6초 만에 가속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310마일(약 499km)이다.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18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EV6에 이은 후속 모델도 결정한 상태이다. 오는 11월 EV5를 선보일 예정이다. EV5는 기아차 최초로 중국에서 생산돼 첫 출시되는 글로벌 전기차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현재 중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는 K3의 파생 모델인 K3 EV가 유일하다"며 "이번 EV6 등장에 이어 다음 타자인 EV5가 가세하며 현지 NEV 시장에서 기아 입지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기아기차는 이달부터 내년 5월 말까지 1년간 15년 이상 근무한 관리직 100여명을 대상으로 순환 휴직을 실시한다. 순환 휴직 첫 달에는 기존 임금을 그대로 지급하지만 이후 11개월간 최저임금으로 책정해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순환 휴직은 브랜드 전동화 정책에 따라 기존 내연기관차량을 NEV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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