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애틀항 폐쇄'…현대글로비스 "현대차·기아 수출전선 이상 無"

현대차·기아 완성차 북미 수출은 '타코마항'만 이용

 

 

 

[더구루=윤진웅 기자] 북미 지역 최대 항만 중 하나인 시애틀항 폐쇄로 현대자동차·기아 북미 수출에 악영향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현대차·기아 완성차 북미 수출은 시애틀항이 아닌 인근 타코마항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시애틀항 폐쇄에 따른 현대차·기아 북미 자동차 수출 영향은 따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업체 완성차 북미 수출을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가 시애틀항 쪽으로 운항 자체를 하지 않고 있어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번 시애틀항 폐쇄에 따른 현대차·기아 차량 수출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시애틀항과 함께 북서항해동맹(NWSA)을 구성하고 있는 타코마항을 이용해 현대차·기아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첫 인도를 실시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9월 27일 참고 현대글로비스, 美 위싱턴주 타코마항 첫 입항…현대차·기아 수출길 확대>

 

앞서 시애틀항이 노조와 갈등으로 지난 10일(현지시간) 폐쇄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이 항만을 통해 농산물을 수입하고 자동차를 수출하는 우리나라에도 물류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특히 현대차·기아가 NWSA를 통해 북미에 수출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는 CNBC 보도가 나오면서 불안감을 높였었다.


일각에선 실제 시애틀항을 이용을 했더라도 별다른 영향은 없었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이 노동자들을 터미널에 파견하지 않아 시애틀항을 폐쇄한다고 밝힌 태평양선주협회(Pacific Maritime Association·PMA)의 발표와는 달리 ILWU은 단체 교섭 계약에 따라 계속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서다.

 

PMA는 서해 항만 터미널 운영사와 터미널을 이용하는 선사 등 70개 기업을 대표하는 단체이다.

 

실제 PMA 발표 당시 윌리 아담스(Willie Adams) ILWU 회장은 PMA의 언론 플레이를 지적하면서 "PMA의 발표와 달리 우리는 단체 교섭 계약에 따라 계속 일하고 있다"며 "서부 해안 항구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ILWU은 미 서해 29개 항만 노동자 2만2000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한편 시애틀항은 미국 농산물 수출업자들이 농산물과 곡물을 선적하기 위해 의존하는 북미 최대 항만 중 하나다. 이곳 항만 무역은 미국 GDP 약 12%를 차지한다. 가장 많은 무역 상대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베트남,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 등 아시아 국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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