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인프라 지원” 윤승규 기아 부사장, 美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주문

"2030년까지 주 전역에 충전 시설 120만 개 필요"
"캘리포니아 항구 병목 현상 예방 위한 개선책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캘리포니아주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조성을 위한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캘리포니아 항구를 토대로 현지 전기차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전기차 전환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현재 설치된 전치 충전기보다 약 13배는 늘어나야 원활한 전기차 운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외신에 따르면 윤승규 북미권역본부장 겸 미국판매법인장(부사장)은 최근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주 주지사와 만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지원을 요청했다. 전기차 판매량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주정부 차원에서 인프라 조성과 교육을 담당해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기아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 2만8506대 중 4분의 1가량이 캘리포니아주에 공급됐음에도 공공 충전소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윤 부사장은 2035년 캘리포니아주 도로를 달리는 차량이 모두 전기차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늦어도 오는 2030년까지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120만 개 공공 충전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기차 750만여대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이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에 설치된 충전기는 총 8만7707개다. 

 

전기차 공급망 개선을 위한 캘리포니아 항구와 운송 시설 효율성 증대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고 재촉했다. 북미 전기차 수입에 있어 캘리포니아 항구의 중요성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물동량이 늘어나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조기에 예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윤 부사장은 "물동량 처리 개선 방안을 따로 마련하지 않는다면 결국 다른 경로를 만들어야 한다"며 "결정적으로 현지 공장과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중앙 정부에 적극 지원도 요청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뉴욕주를 예로 들며 경쟁심도 부추겼다. 주정부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뉴욕주 주정부는 2025년 뉴욕주 내 전기차 공급이 1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요 플레이어로는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크래들'이 앞장서고 있다. 커브사이드(갓길) 전기차 충전업체 잇츠일렉트릭(itselectric), 뉴욕 도시경제개발공사(New York City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 NYCEDC)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뉴욕 도심 도로를 따라 전기차 충전기를 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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