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비전인 ‘인류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 실현을 위해 해양 폐기물을 수거해 친환경 매트로 제작하고 있다. 해당 매트를 브랜드 전용 전기차에 배치해 친환경 이미지 구축을 강화할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유럽 바닷속에 버려진 나일론 폐기물을 활용해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등 전용 전기차 모델 매트를 제작하고 있다. 에코닐(ECONYL) 은섬유 생산 업체 아쿠아필(Aquafil)을 통해 기초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나일론 폐기물은 지난 4월 스페인 토사 데 마르 해변 정화 활동을 통해 수집했다. 파트너사인 유럽해양단체 '헬시 씨'(Healthy Seas)와 정화 작업을 실시했다. 나일론 폐기물 수거뿐 아니라 해양 보호 구역 경계 내 암초를 덮고 있는 자망도 제거하고 그물에 걸린 해양 동물들도 구조했다.
이 같은 현대차의 행보는 ‘현대 컨티뉴(Hyundai Continue)’ 프로젝트에서 비롯됐다. 현대 컨티뉴는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돌려주던 기존의 사회 공헌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지역 사회, 그리고 회사의 이익을 모두 충족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공유 가치 창출(Creating Shared Value, CSV) 활동이다.
현대차는 이번 친환경 매트 제작을 통해 깨끗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 브랜드 비전과 일치하는 활동인 만큼 유럽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향후 노르웨이와 독일,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등으로 환경 정화 활동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마이클 콜(Michael Cole)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은 "올해 환경 정화 활동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