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0만t 규모' 인도 리튬 개발, 현지 정부 LX인터내셔널에 '러브콜'

연말 경매 추진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안다니·베단타 등 12곳 참여 희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정부가 리튬 채굴권 경매를 추진하며 LX인터내셔널을 참여 후보로 꼽았다. LG상사 시절부터 다져온 자원 개발 역량을 현지에서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니켈에 이어 리튬 개발에 뛰어들며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친환경 사업이 가시화될지 이목이 쏠린다. 

 

14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비즈니스 월드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정부가 연말 북부 잠무·카슈미르의 레아시 지역 내 리튬 채굴권을 경매에 부친다고 보도했다. LX인터내셔널과 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안다니·베단타 그룹 등 최소 12곳이 참여할 것으로 추정했다.

 

낙찰 기업은 인도 최초의 대규모 리튬 매장지를 개발할 권한을 갖는다. 인도 지질연구소는 지난 2월 해당 지역에서 약 590만t의 리튬 매장량을 확인했었다. 이는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약 5.7%를 차지하는 규모다. 현재까지 발견된 리튬 매장지 중 전 세계에서 7번째로 크다.

 

인도는 리튬 채굴의 대가로 광물 개발세(로열티) 3%를 물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는 로열티 관련 타국 사례를 참고했다. 호주는 3%, 아르헨티나와 칠레, 볼리비아는 4.5% 로열티를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리튬 수요도 급격히 늘며 '하얀 석유'로 불리고 있다. 높은 수요 덕분에 지난 2년 동안 가격은 10배 이상 폭등했다.

 

LX인터내셔널은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개발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다. 2010년 당시 GS에너지, 한국광물자원공사(현 한국광해공업공단)와 컨소시엄을 꾸려 아르헨티나 살데비다 리튬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살데비다 염호는 탄산리튬 200만t, 염화칼륨 900만t 이상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됐었다. 한국 컨소시엄은 지분 4%를 취득해 2단계 개발까지 참여했다. 2016년 프로젝트 기간과 비용이 늘어나며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LX인터내셔널은 리튬 외에 석탄과 구리 등 해외 광산 개발에 적극 참여하며 2000년대 후반 자원개발 사업으로만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러한 경험을 인니 정부도 눈여겨보고 LX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X인터내셔널은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친환경 사업 청사진의 중심에 있는 계열사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코리아글라스홀딩스가 보유한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5925억을 사들였다. SKC, 대상과 생분해 플라스틱(PBAT)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사도 세우고 연간 7만t 규모의 생산시설 구축에 나섰다. 

 

배터리 광물은 LX인터내셔널이 관심을 갖는 미래 먹거리 중 하나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는 작년 초 신년사에서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니켈 광산에 대한 개발·투자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에 참여해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광산 개발을 꾀하고 있다.

 

한편, LX인터내셔널은 인도 니켈 경매 참여 여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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