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랩탑용 24·48GB DDR5 모듈 中 상륙

속도 5600Mbps…FHD급 영화 9편 1초 만에 전달
SK하이닉스, DDR5 기술 개발 가속화…시장 선점 '전력'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랩탑용 고용량 DDR5 D램 상용 판매를 개시했다. DDR5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며 차세대 D램 시장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23일 중국 매체 IT홈에 따르면 최근 현지 온라인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에 SK하이닉스가 제조한 5600Mbps 속도의 DDR5 모듈 제품인 24·48GB SODIMM 판매 글이 올라왔다. 가격은 각각 600위안과 1180위안으로 판매되고 있다. 

 

랩탑에는 일반적으로 8GB 수준의 제품이 사용된다. 24·48GB 모듈을 이용하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손쉽게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48GB 제품을 2개 이어 붙이면 96GB, 4개를 이어붙이면 192GB까지 용량을 늘릴 수 있는 것이다. 5600Mbps는 FHD(Full-HD)급 영화(5GB) 약 9편을 1초에 전달할 수 있는 속도다.

 

기존 고용량 DDR5 제품은 서버용으로만 출시됐으나 최근 반도체 업체들이 앞다퉈 랩탑용 고용량 DDR5를 선보이고 있다. 미국 메모리 회사 '머쉬킨(Mushikin)'도 지난달 48GB SODIMM DDR5 메모리 키트를 출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DDR5 개발에 성공하며 관련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당시 4800Mbps~5600Mbps 속도의 16Gb(기가비트) DDR5 서버용 메모리를 선보였다.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작년 8월 10나노급 4세대(1a) 미세공정이 적용된 서버용 DDR5 16·32·64GB 모듈 제품에 대한 고객 인증을 완료했다. 지난달에는 10나노급 5세대(1b) 서버용 DDR5 호환성 검증 작업에 돌입했다. 

 

랩탑용으로 분류되는 소비자용은 DDR5에 대한 제품 경쟁력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 현존 최고 속도의 32GB UDIMM과 SODIMM을 개발해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했다. 해당 DDR5 모듈의 속도는 6400Mbps다. 

 

DDR5는 지난 2020년 7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발표한 최신 D램 규격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에 최적화됐다. DDR4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약 2배 빠르고 전력 효율도 30% 향상됐다. 가격도 20~30% 비싸 효자 상품으로 여겨진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DDR5 출하량 비중이 지난해 4.7%에서 올해 20.1%로 증가하고, 2025년 40.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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