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헝가리 양극재 공장 유해물질 사용·지하수 오염 논란

독성·인화성 물질 26가지 사용 의혹
화유코발트 공장 건설 논란, 에코프로비엠에도 불똥
에코프로비엠 "유해 물질 일부…지하수 사용 안 해"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헝가리에서 유해 물질 활용과 환경 오염 논란에 휘말렸다. 중국 화유코발트의 양극재 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여론이 일면서 에코프로비엠까지 지역 사회의 비난에 직면했다.

 

헝가리 매체 어지투드저크(Ugytudjuk)는 27일(현지시간) 에코프로비엠이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에서 26가지 독성·인화성 물질을 활용한다고 보도했다. 지하수가 오염돼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양과 질이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에코프로비엠은 하루 2800㎡의 공업용수를 소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브레첸 공장이 논란이 된 배경에는 화유코발트가 있다. 화유코발트는 헝가리에 약 5200억 포린트(약 2조원)를 투자해 연간 10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격렬히 반대했다. 공장 건설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고 회사와 현지 정부 모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본보 2023년 6월 26일 참고 '암초' 만난 화유코발트 헝가리 공장... 현지 주민들 거센 반대 직면> 신공장이 들어설 악스 정부 관계자인 나기 산도르네(Nagy Sándorné)는 갑작스러운 양극재 공장 건설 통보에 불만을 표출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화유코발트가 불러온 반발 여론은 에코프로비엠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슷한 규모의 에코프로비엠 공장이 화유코발트의 투자를 반대하는 근거로 활용되고 있어서다. 

 

에코프로비엠측은 "26가지 화학물질을 사용하지만 독성·인화성 물질은 일부"라고 해명했다. 이어 "최적의 기술을 적용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용수 또한 지하수를 직접 쓰지 않는다"며 "데브레첸시로부터 공급받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헝가리 공장은 에코프로비엠의 유럽 전진기지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4월 국내 양극재 제조사 중 처음으로 유럽 공장을 착공했다. 총 3827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4년 준공, 2025년 양산한다. 연간 전기차 13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10만8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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