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8년 인도네시아에 AAM 띄운다"

AAM 연구개발 센터 설립 추진 병행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 하늘에 미래항공모빌리티(AAM)를 띄운다. 신(新)수도 스마트 시티 개발 일환으로 AAM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추진을 병행하고 있는 만큼 운영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 누산타라(Nusantara Capital City, IKN)에서 AAM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12일 현대차그룹 본사를 방문한 인도네시아 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밝혀진 내용이다. 김혜영 현대차 스마트시티추진실장은 "친환경 배터리를 탑재하는 등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AAM 운영 관련 현지 정부와도 적극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항공 시장이다. 국토가 1만 80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뤄져 육로 교통이 발달하기 힘든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수도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새로운 미래 수도인 IKN의 경우 인구 밀집도가 높아 대기오염과 소음공해 등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AAM 운영이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과를 토대로 향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역은 물론 글로벌 AAM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AAM 현지 운영을 위해 IKN 내 AAM R&D 센터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AAM 선제 도입을 토대로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AAM 적용 계획을 수립하고 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 개념을 검증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AAM 생태계 운영을 위한 실증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경제 단체 및 기업 간 글로벌 협의체인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A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수산토노 신수도청 청장은 "신수도에 AAM을 도입하는 것은 인도네시아를 살아 있는 실험실로 배움과 노동, 라이프 스타일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다는 신수도청의 철학과 일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수도청은 인도네시아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누산타라로 이전하는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지난해 3월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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