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보잉 737-8맥스, 국내 인도 앞두고 美 렌튼서 최종 점검

보잉 렌튼 공장서 도색 마치고 출고 
시험 비행 진행 후 B737 인도 센터로 이동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제주항공의 보잉 737-8 도입이 임박했다. 미국 보잉 공장에서 도색을 완료, 인도 전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처음으로 도입하는 B737-8맥스가 국내 인도를 앞두고 워싱턴주 렌튼에 위치한 보잉 공장에서 목격됐다. 제주항공의 브랜드 컬러인 감귤색과 흰색으로 도색된 항공기가 도장 공장에서 막 출고된 사진도 공개됐다.

 

보잉 737은 통상 렌튼 보잉 공장에서 생산, 도색돼 시험 비행을 진행한다. 이후 시애틀 보잉 필드에 있는 보잉 737 인도 센터로 이동돼 고객에게 인도된다.

 

해당 항공기는 제주항공이 주문한 40대의 B737-8 중 하나다. 당초 지난해 도입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취항이 몇개월 지연됐다.
  
제주항공은 2018년 11월 보잉사와 B737-8 확정구매 40대, 옵션구매 10대 등 50대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확정구매 40대 도입 비용은 약 44억 달러(약 5조원), 한기 당 약 1300억원 규모이다. 제주항공은 40대를 운용 리스가 아닌 직접 구매 방식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B737-8은 현재 운용 중인 B737-800에 비해 운항 거리가 1000km 이상 길어 중앙아시아, 인도네시아 신규노선 개발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또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15% 이상 연료비를 절감하고, 좌석당 운항비용도 12% 줄일 수 있어 수익성 개선을 꾀할 수 있다. 기재 도입이 완료되면 최대 연간 300억원 가까운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2019년 3월 에티오피아에서 추락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후 항공사들이 미운항을 결정했지만 각종 안전 장치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검증과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이후 전 세계 188개국에서 운항 허가를 획득했다.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싱가포르항공 등 세계 유수의 항공사들이 B737-8 기종을 운영하고 있다. 국적 항공사로는 대한항공이 지난해 2월 1호기를 도입했다.

 

제주항공은 "B737-8기종의 경우 올해 하반기 중 2대 도입 예정"이라며 "신기재 도입으로 연료 효율에 따른 운용비용 절감, 늘어난 비행거리에 따른 새로운 시장 공략 가능 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보잉과 사전구매 계약으로 안정적인 기재 확보도 가능해졌다. 최근 리오프닝으로 민간항공사의 여객기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인해 항공기 임차료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구매기 도입으로 리스비 절감에 따른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

 

현재 제주항공은 B737-800NG 단일 기종 39대를 보유하고 있다. 여객기 38대, 화물기 1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 중 비행기를 임차한 형식의 운용 리스가 36대, 3대는 직접 보유한 항공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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