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지화'로 북미 5G 네트워크 시장 공략 속도

텍사스 소재 네트워크 이노베이션 센터, 美 통신사 맞춤 솔루션 제공
5G 다음 기술까지 고객사와 함께 개발 협력

[더구루=김도담 기자] 삼성전자가 북미 5G 네트워크 시장 장악에 속도를 낸다. 현지 네트워크 연구소를 개소한데 이어 다수 미국 통신사들이 필요로하는 네트워크 조합을 모두 만족하는 현지화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네트워크 전문 미디어 '피어스와이어리스'는 7일(현지시간) '북미 삼성 네트웍스 이노베이션 센터'(이하 이노베이션 센터) 방문을 통해 삼성전자가 미주지역 통신 환경에 적합한 맞춤형 솔루션 및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텍사스주 플레이노에서 오픈한 이노베이션 센터는 삼성전자의 북미 네트워크 솔루션 시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미국 통신사 등 고객과 파트너들에게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기술을 보여주고, 협업하기 위해 이 센터를 만들었다.

 

피어스와이어리스는 "이노베이션 센터는 광범위한 스펙트럼, 출력 전력, 폼 팩터, 대역폭, 대역 및 밴드 조합, MIMO 구성 등 미국 현지 고객사들이 원하는 거의 모든 구성을 완벽하게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만개에 달하는 미국 사업자에게 필요한 스펙트럼 대역 및 대역 조합을 지원하는 기술을 이노베이션 센터에 모두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미주 로컬 고객사의 특정 요구 사항을 가장 잘 해결함으로써 5G 네트워크 수주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비나이 바힌드라 엔지니어링 이사는 "통신사가 필요로 하는 모든 밴드 조합을 지원하고 테스트하는 것은 힘든 작업"이라며 "이노베이션 센터는 첨단 장비를 갖춰 이러한 지원과 테스트를 제대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IIoT(상업용 사물인터넷) 등 5G 다음단계의 네트워크를 위한 개발 및 테스트 역시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삼성전자가 파트너사들과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피어스와이어리스는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5G 네트워크 솔루션 시장에서 잇단 장비 공급계약을 따내며 주도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지역통신사인 머큐리 브로드밴드에 민간광대역무선서비스(CBRS) 솔루션을 공급한데 이어  B2B 네트워크 사업자 카지트에 5G CBRS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화웨이 통신 장비의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진데다 미국과 중국의 첨단산업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 및 상호 규제가 진행되면서 향후 북미 지역은 물론, 유럽 등 미국과 우호적인 지역에서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 확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노베이션 센터가 그 확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이노베이션 센터는 소비자와 고객사를 도울 수 있는 차세대 혁신에 대한 삼성의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보여준다"며 "최신 기술로 진화하는 이노베이션 센터는 삼성의 고객과 파트너를 위한 협업 공간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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