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첫 비행 성공한 폴란드 조종사 '엄지척'…"F-16 대체 가능, 사용 범위 넓어"

22일 FA-50 2기 도착…7월 인도한 2기 포함 총 4기 보유
연내 8기 추가 도입 예정…폴란드 FA-50 48기 주문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 공군에 납품한 수출형 경공격기 FA-50GF를 비행한 현지 조종사가 소회를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25일 폴란드 공군이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폴란드 조종사 야첵 스톨라렉(Jacek Stolarek) 소령은 FA-50GF 전투기를 조종한 경험에 대해 "한국에서 구매한 FA-50GF는 미그(MiG)-29와 수호이(SU)-22 전투기뿐만 아니라 특정 임무에서는 F-16도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투기 기동성이 매우 좋다"며 "기대하지 않았는데 매우 인체공학적이고 항공전자공학 측면에서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톨라렉 소령은 FA-50GF이 폴란드 공군이 소유한 F-16 항공기와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조종장치의 위치와 정보 표시 측면에서 내부는 F-16과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전투기 사용 범위도 매우 넓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전투기"라며 "훈련기 역할뿐 아니라 지금까지 MIG-29나 SU-22가 수행했던 매우 광범위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며, 특정 임무에서는 F-16을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령은 FA-50GF가 F-16만큼 많은 무기를 장착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폴란드는 최근 FA-50GF를 2기 더 확보했다. 마리우시 블라슈차크(Mariusz Blaszczak) 폴란드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FA-50 2기가 이번 주 바르샤바에 도착했다"고 알렸다.

 

폴란드는 KAI가 지난 7월 보낸 FA-50GF를 포함해 총 4기를 보유하고 있다. 폴란드가 주문한 48기의 FA-50 중 8기가 연내 추가 인도될 예정이다. 

 

KAI는 폴란드와 FA-50 계약을 체결한 지 10개월여 만인 지난달 21일 FA-50GF 2기를 인도한 바 있다. 이는 FA-50 전투기 구매 계약 체결 후 최단 기간 출고로 폴란드 정부도 놀라움과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KAI가 폴란드에 납품한 FA-50GF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마인스크 마조비에츠키의 제23 전술 항공 기지에서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본보 2023년 7월 31일 참고 폴란드 수출 FA-50 첫 비행 마쳐…'군대의 날' 퍼레이드 참여>

 

시험비행은 제23 전술 항공 기지에서 이륙한 후 폴란드 북동부 지역 오스트루프마조비에츠카와 웜자에서 여러 기동을 수행한 후 다음 기지로 돌아왔다. 시험 비행은 식별 데이터 전송 장치인 트랜스폰더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한편, KAI는 지난해 9월 폴란드와 FA-50 48기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 연말까지 12기의 수출형 FA-50GF가 납품되며, 나머지 36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 사항에 맞춰 성능을 개량한 FA-50PL으로 인도된다. FA-50PL의 경우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순차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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