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컨소시엄, 인니 배터리공장 타당성 조사 2개월 내 완료"

IBC 최고운영책임자(COO) 현지 국회 청문회서 밝혀
"내년 건설 희망…CATL 컨소시엄도 동일"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가 LG에너지솔루션이 이끄는 LG컨소시엄에 배터리 투자 마무리를 기대하고 있다. 2개월 이내에 배터리 공장 투자의 타당성조사를 마치고 내년 착공하길 바란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28일 이코노미(EKONOMI)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현지 배터리 투자회사 IBC의 제프리 앤 코롬피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회 광물에너지 분과위원회(Komisi VII DPR RI) 청문회에서 LG·CATL 컨소시엄의 투자에 대해 "합작 계약과 타당성 조사를 1~2개월 이내에 완료돼 내년에 (공장을) 건설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LG컨소시엄은 작년 4월 인도네시아 안탐, IBC와 함께 '논바인딩 투자협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니켈 채굴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완결형 가치사슬을 구축하고자 90억 달러(약 11조94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주도하고 LG화학, 포스코홀딩스, LX인터내셔널, 중국 화유코발트 등이 참여했다.

 

CATL도 비슷한 시기 안탐, IBC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약 60억 달러(약 7조9600억원) 상당의 배터리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초기에는 CATL이 앞서갔다. LG컨소시엄이 화유의 참여 여부를 두고 현지 정부와 협상하는 사이 CATL은 IBC와 니켈 합작사 설립에 합의했다. 다니 암룰 익단(Dany Amrul Ichdan) IBC 위원은 "(합작사 설립 계약에) 서명했고 각 사가 출자해 생산을 준비하고 지식을 이전할 일만 남았다"고 말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2월 22일 참고 CATL, 인니 니켈 합작사 설립 합의…LG엔솔은?>

 

LG컨소시엄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인도네시아 방문을 계기로 투자에 진전을 보였다. 권 부회장은 이달 초 바흘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과 만나 투자 협력을 논의했다. 화유의 참여 문제를 해결하고 연내 양극재 공장 건설도 내걸었다. <본보 2023년 8월 24일 [단독] 인니로 간 '해결사'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연내 양극재공장 건설 목표">

 

인도네시아 정부는 광물·소재 생산에 이어 배터리 투자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길 희망하는 분위기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1위 니켈 생산국의 지위를 앞세워 동남아시아 전기차 허브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대자동차로부터 연간 15만 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 투자를 유치했고 테슬라도 니켈 투자와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와 자카르타에 11억 달러(약 1조4500억원)를 쏟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연산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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