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유명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 이하 LOL) 선수들과 이색 마케팅을 진행했다. E-GMP 기반 전용 전기차 EV6의 최상위 트림 고성능 모델 'EV6 GT'를 활용한 챌린지를 통해 짜릿한 운전 경험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LOL 선수들과 틸트-프루프 챌린지(Tilt-Proof Challenge)를 진행했다. 운전자의 감정 반응을 추적하는 브랜드 최신 얼굴 분석 앱을 심박수 모니터 및 맥박 산소 측정기와 결합, EV6 GT가 레이싱 트랙을 가로질러 질주할 때 침착함을 유지하는 정도를 측정했다.
이번 챌린지에 참여한 게이머는 호르헤 카사나오바스(Jorge Casanaovas), 카르멘 산체스(Carmen Sanchez), 로맹 자크(Romain Jacques), 다니엘 브록만(Daniel Broekmann) 등 4명이다. 유명 캐스터 애런 체임벌린(Aaron Chamberlain)이 해설을 맡았다.
전 세계 e스포츠 팬들과 소통하고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는 브랜드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냉정함과 침착함이 주요 덕목인 게이머들의 감정 변화를 통해 EV6 GT의 성능을 알리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EV6 GT는 듀얼모터가 적용된 고성능 전기차로 시스템 출력이 574마력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도달 시간은 3.4초, 최고 속도는 260km/h다. 지금까지 기아가 선보인 전기차 모델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고성능 전기차 대명사인 포르쉐 타이칸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데이비드 힐버트(David Hilbert) 기아 유럽 마케팅 총괄은 "이번 챌린지는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럽·중동·아프리카 챔피언십'(League of Legend EMEA Championship, 이하 LEC)과 관련된 틸트 방지 기능과 2023 월드 퍼포먼스 카인 EV6 GT라는 두 가지 콘셉트를 결합한 결과물"이라며 "무엇보다 EV6 GT의 운전 경험이 얼마나 재미 있고 역동적인지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 2월 LEC 파트너십 계약을 5년 연장하고, 게임 제작사인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와 협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지난 1월 개막한 LEC는 라이엇 게임즈가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럽 지역 프로리그로 2023 시즌부터 중동, 아프리카 지역까지 참가 지역이 확대됐다.
한편 리그 오브 레전드는 매월 1억 명 이상이 즐기는 게임으로 매해 12개 리그가 열린다. 유럽 리그는 작년 대회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73만 명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