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경제에 200억 달러 이상 기여"…美 CAR 분석

지난 40년간 운영 투자 등 활동 분석 결과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의 미국 경제 기여도가 200억 달러(26조원)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미국 비영리 연구 기관 '자동차 연구조사 센터'(Center for Automotive Research, CA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경제에 200억 달러 이상 기여했다. 지난 40년 동안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현대차의 지속적인 운영 투자와 일자리 창출, 자선 기부 및 지속 가능성에 대한 활동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CAR은 미시간주 앤아버에 본사를 둔 비영리 연구 기관이다. 자동차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동향을 예측한다. 또 이와 관련 새로운 방법론을 개발, 공공 정책에 대해서도 조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CAR은 "현대차는 지난 198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역 기업과 지역 사회 등 미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며 "특히 미국 전역 835개에 달하는 현대차 딜러사를 통해 지난 2021년에만 미국 경제에 201억 달러(한화 약 26조6727억 원)와 19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때마다 평균 7.3개의 추가 일자리가 생겼고, 또 독립 딜러가 독립 딜러가 고용한 새로운 직원 한 명이 다른 곳에서 1.5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부연했다.

 

실제 지난 2021년 앨라배마와 캘리포니아, 조지아주 등에서 활동하는 현대차 독립 딜러는 각각 2만2200개와 1만9200개, 96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창출한 경제 가치는 각각 30억6000만 달러(약 4조615억 원), 23억6000만 달러(약 3조1324억 원), 8억6800만 달러(약 1조1521억 원)  등 62억 달러로 집계됐다.


CAR은 현대차 현지 대규모 투자도 조명했다. "현대차는 조지아와 앨라배마에 새로운 전기차 제조 시설을 설립하기 위해 지난해 106억 달러(약 14조715억 원)가 넘는 역사적인 투자를 단행했다"며 "이는 1만3500개가 넘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 전반에 걸쳐 4만9300개의 추가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이라고 CAR은 부연했다. 지난 2021년 32억 달러(약 4조2474억 원) 투자를 토대로 지난해 현지 판매한 차량 72만4265대 중 43%를 미국산으로 채웠다는 점에서 향후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활약상도 언급했다. CAR은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8배나 확대된 5만6410대를 판매했다"며 "오는 2030년 전동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에 따라 미국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CAR은 현대차의 강한 사회적 책임 실현 의지를 높게 샀다. 대표적으로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 HHOW)를 꼽았다. 지난 1998년에 설립된 HHOW는 지역사회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딜러 네트워크를 토대로 고객과 협력하여 2억2500만 달러(약 2984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175여개 유명 의료 기관에서 1300개의 소아암 연구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쓰였다.

 

벤카테시 프라사드(Venkatesh Prasad) CAR 수석부사장은 "현대차의 미국 제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상호 연결된 다양한 가치 사슬 구성원에게 이익을 주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전기차와 같은 분야에서 국내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호세 무뇨즈 현대차 북미법인 사장 겸 글로벌 사업 총괄 사장은 "현대차는 거의 40년 동안 최첨단 전기차 제조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126억 달러(약 16조7089억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포함해 미국 제조 기반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미국의 경제 및 환경 목표를 지원해 왔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전환을 주도하며 최고 EV 공급업체 중 하나로 남을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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