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바모터쇼도 불참...지난해 파리모터쇼부터 전시회 참가율 '제로'

"전시회 통한 브랜드 홍보 효과, 더는 기대하지 않는 모습"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5년 만에 재개하는 세계 5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인 제네바 모터쇼에 불참을 결정,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제네바 국제모터쇼(GIMS)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제네바 모터쇼 불참을 결정했다.

 

제네바 모터쇼는 매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글로벌 자동차 전시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4년 연속 취소된 끝에 내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공항 인근 대형 전시장 팔렉스포(Palexpo)에서 다시 열릴 예정이다. 모터쇼 기간은 2월 26일부터 3월 3일까지다.

 

모터쇼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데다 자체적으로 신차를 소개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참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내 브랜드 파워와 존재감이 커진 만큼 전시회 참가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기보단 판매량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장악력 효과를 누리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 앞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 제네바 모터쇼 불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 신차 개발 상황 등의 이유로 최초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현대차를 비롯해 포드와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참가하지 않았다.

 

현대차의 글로벌 모터쇼 불참은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 불참 결정에 앞서 지난해 10월 4년 만에 열린 파리 모터쇼에도 불참했으며,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2023 디트로이드 오토쇼’와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에도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특히 현대차가 IAA 모빌리티에 불참한 건 20년 내 처음이었다.

 

IAA 모빌리티는 격년에 한 번 열리는 유럽 최대 자동차 전시회이다. 현대차는 이전까지 이 전시회에서 신차나 신사업 비전을 발표하며 유럽 소비자에 어필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2023’에도 불참했다"며 "모터쇼 등 전시회를 통한 브랜드 홍보 효과를 더는 기대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를 비롯해 스텔란티스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 아우디도 내년 제네바 모터쇼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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