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Q8 e-트론 배터리, 대형은 LG엔솔·소형은 삼성SDI

삼성SDI 독점 체제 균열…공급사 다변화 전략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아우디 'Q8 e-트론' 배터리 공급망에 합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우디가 기존 삼성SDI 독점 공급 체제를 깨고 LG에너지솔루션을 더해 세부 모델별로 공급사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체코 자동차 전문지 'fDrive'에 따르면 아우디는 Q8 e-트론 하위 모델인 50 콰트로·스포트백과 상위 모델인 Q8 e-트론 55 콰트로·스포트백에 각각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다.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셀로 구성된 36개의 모듈을 장착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한 파우치형 배터리를 납품한다.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 공장에서 제조한 각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양사의 배터리는 헝가리 죄르에 있는 아우디 공장에서 모듈로 만들어진 뒤 벨기에 브뤼셀 공장으로 옮겨져 차량에 최종 적용된다. 

 

아우디가 Q8 e-트론 배터리 공급선을 다변화한 것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행보로 관측된다. 배터리 결함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단일 공급사일 경우 위기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또 각 배터리 제조사가 주력으로 하는 다양한 배터리 폼팩터를 동시에 채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Q8 e-트론은 아우디가 지난 2018년 출시한 첫 순수전기차 'e-트론'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아우디의 프리미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대표하고 있다. 95~114kWh급 배터리를 사용한다. 1회 완충시 주행 가능 거리는 95kWh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50 콰트로는 491km, 114kWh 배터리를 탑재한 55 콰트로는 582km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모두 아우디와 오랜 동맹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SDI는 Q8 e-트론 배터리 공급사로 잘 알려져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트론 GT △RS e-트론 GT △Q4 e-트론 △Q4 e-트론 스포트백 등 아우디의 다양한 전기차에 배터리를 납품하며 주요 파트너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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