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하이텍, 호주서 '검은 황금' 블랙파우더 수급…리사이클 공급망 강화

성일하이텍, LIT와 MOU 체결
6월까지 오프테이크 추진…리사이클 사업 협력

 

[더구루=김은비 기자] 성일하이텍이 호주 리튬 오스트레일리아(Lithium Australia, 이하 LIT)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리튬과 니켈 등이 포함된 '블랙 파우더(BP)'를 조달하고 LIT 자회사와 개발 및 발전에 힘쓴다. 배터리 기술 보유국인 한국과 광물 부국인 호주의 협력에 앞장서 리사이클 시장의 글로벌 선두 입지를 공고히 한다.

 

6일 성일하이텍은 LIT와  BP 장기 구매 계약(오프 테이크·Off-take)과 공동개발협약(JDA)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르면 LIT 자회사 엔바이로스트림(Envirostream)은 스크랩 수집과 1차 가공 등을 담당한다. 성일하이텍은 가공을 거쳐 생산된 BP를 받아 하이드로센터에서 배터리 핵심 광물을 회수해 판매를 추진한다. BP 수급을 위한 계약 체결은 오는 6월 30일까지 완료한다.

 

연말까지는 JDA 체결을 모색한다. 엔바이로스트림에 투자해 재활용 처리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용량을 확대하는 방안도 살핀다.

 

LIT는 지속 가능한 리튬 생산과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중요 배터리 원료인 리튬 철 인산염(LFP)을 생산하고 리튬 추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지난 2019년 이후 6년간 LIT 자회사로부터 BP를 조달했다. 이번 MOU 체결로 기존 관계를 확장하며 '한-호주'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저감과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공급망 이슈에 대응하게 됐다.

 

미국은 중국과 북한, 러시아, 이란 등을 해외우려기관(FEOC)으로 지정했다. FEOC에서 생산한 배터리 광물·부품을 활용한 전기차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주지 않는다. 유럽도 핵심원자재법(CRMA)을 통해 중국산 광물 의존도를 낮추고 광물 재활용을 의무화했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배터리 리사이클 공급망 강화를 위한 핵심 프레임워크와 일치한다"며 "다양한 지역의 주요 기업들과 더욱 강력한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구축하는 동시에 수명이 다한 배터리의 확보·리사이클 기술 협력을 포함한 전략적 협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이몬 린지(Simon Linge) LIT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약이 회사의 리사이클 사업 성장에 매우 중요한 발전"이라고 평가하며 "글로벌 선두 배터리 리사이클 기업인 성일하이텍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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