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현대글로비스 파트너' 리튬 오스트레일리아, 배터리 재활용 급증

올해 1~3월 폐배터리 회수량 344t…리튬이온 18% 증가
MMD 판매량 181% 급증
성일하이텍 배터리 광물 회수 협력 본격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리튬 오스트레일리아(Lithium Australia, 이하 LIT)가 재활용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3월 리튬이온 배터리 회수량은 1년 새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글로비스와의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폐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재활용 사업을 강화한다.

 

25일 LIT에 따르면 LIT 자회사 엔바이로스트림(Envirostream)의 2024년 3분기(호주 회계연도 기준 1~3월) 폐배터리 회수량은 344톤(t)으로 집계됐다.

 

수명을 다한 리튬이온 배터리 회수량은 177t으로 전년 동기(150t) 대비 18% 증가했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을 비롯해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 회수량은 같은 기간 69t에서 110t으로 늘었다.

 

폐배터리 처리량이 증가하며 혼합금속분말(Mixed Metal Dust, 이하 MMD)의 판매량은 181%나 늘어나며 170t에 달했다. MMD는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이 섞인 혼합물이다. 올해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MMD 판매에 따른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향후 폐배터리 회수량 전망은 긍정적이다. 엔바이로스트림은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 현대글로비스와 약 3년간 리튬이온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전 세계 배터리 시장의 약 14%를 차지하며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선두 주자인 LG와 손을 잡은 만큼 수거량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엔바이로스트림은 폐배터리 처리 수요에 대응하고자 호주 멜버른 캠벨필드 사업장에 새 분쇄기를 설치했다. 이로써 폐배터리 처리량은 이전 대비 최대 37% 커졌다. 하루 1교대에서 2교대로 근무 형태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엔바이로스트림이 재활용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성일하이텍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엔바이로스트림은 앞서 성일하이텍과 블랙 파우더(배터리 분말)의 오프테이크(off take·장기구매) 계약 및 공동개발(JDA)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스크랩 수집 후 1차 가공을 거쳐 생산한 BP를 성일하이텍에 공급한다. 성일하이텍은 이를 하이드로센터에서 처리하고 배터리 핵심 광물을 회수한다. <본보 2023년 3월 6일 참고 성일하이텍, 호주서 '검은 황금' 블랙파우더 수급…리사이클 공급망 강화>

 

사이몬 린지 LIT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한 리튬이온 배터리 회수와 MMD 판매를 포함해 이번 분기 동안 재활용 사업 전반에 걸쳐 상당한 진전을 이뤄 기쁘다"며 "주요 OEM인 LG에너지솔루션, 현대글로비스와 독점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향후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의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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