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S그룹, 일본 후루카와 권선 제조 합작사 인수 완료

SPSX,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 지분 39% 획득
후루카와 전기 '일본·말련' 사업도 이전 받아

 

[더구루=오소영 기자] LS그룹의 미국 전선회사 '수페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 이하 SPSX)'가 일본 후루카와 전기로부터 합작사 지분 전량을 취득했다. 앞으로는 단독으로 북미와 유럽, 아시아 주요 자산을 운영한다. 사세를 확장하며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용 수요가 커지고 있는 글로벌 권선 시장을 선도한다.


15일 SPSX에 따르면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Essex Furukawa Magnet Wire, LLC)'의 후루카와 전기 지분 전량 인수를 마쳤다.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는 SPSX와 후루카와 전기가 지난 2020년 설립한 합작사다. SPSX 61%, 후루카와 전기 39% 지분을 보유했다. 양사가 보유한 유럽과 북미, 아시아 사업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권선 시장을 공략해왔다.

 

SPSX는 지난 3월 합작사 종료 계획을 발표했다. 약 한 달 만에 지분을 취득하며 기존 합작사에 포함된 북미와 유럽, 중국, 말레이시아 권선 생산 법인과 후루카와의 일본,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권선 사업 부문 등 자산과 시설, 브랜드 등을 모두 단독으로 보유하게 됐다.

 

최창희 SPSX 최고경영자(CEO)는 "수년 동안 후루카와 전기와 협력해 많은 성과를 냈다"며 "향후 SPSX는 전기 자동차와 전력,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수요에 지속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리더로 미래 기술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SPSX는 이번 지분 인수로 권선 시장을 공략한다. 권선은 동 또는 알루미늄 와이어에 절연물질을 코팅한 제품이다. 전자기기의 내부에 코일형태로 감겨져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변압기와 발전기, 자동차 부품, 각종 가전제품 등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특히 전기차 보급이 확대돼 충전 속도를 단축하려는 수요가 늘고, 이를 뒷받침할 고전압 부품 개발이 중요해지면서 권선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케미칼앤머티리얼스는 전 세계 권선 시장이 2031년까지 연평균 9.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1930년 설립된 SPSX는 지난 2020년 LS그룹이 인수한 세계적인 권선 회사다. 권선 세계 1위, 통신선 북미 4위의 업체로 북미와 유럽, 중국 등 10여 개국에 진출했다. 미국 테슬라에 모터용 권선을 100% 공급하며 자동차용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PEF)를 통해 약 20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자금도 충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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