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유일한 UAE 딜러였던 알와짓 그룹과의 계약 해지 후 신규 파트너사와 UAE 공략에 재시동을 걸면서 현지 광고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UAE 대기업인 알 시라위 그룹(Al Shirawi Group)과 파트너십을 맺고 두바이 OOH 아레나 광고판에 옥외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다. 옥외 광고 캠페인은 두바이에서 5월 둘째주부터 전광판을 통해 공개됐다.
OOH 아레나 광고는 '현대가 강해져서 돌아왔다'(Hyundai is Back Stronger)라는 슬로건을 제시하는 한편 중장비가 작동하는 사진을 통해 강인한 이미지와 첨단 기술 솔루션을 제시한다.
두바이 옥외 광고는 전략적 가시성과 영향력 있는 캠페인으로 알려져있다. 두바이의 가장 상징적이고 교통량이 많은 장소에서 광고 기회를 제공해 브랜드가 크고 다양한 잠재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옥외 광고만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수많은 청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HD현대가 알 시라위와 옥외 광고를 진행하는 건 HD 현대건설기계가 알 시라위 그룹 계열사 알 시라위 머시너리(Al Shirawi Machinery)과 파트너십을 맺고 UAE 건설 산업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어서다. 알 시라위 머시너리가 HD현대건설기계의 UAE 딜러로써 굴착기와 휠로더 등 다양한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장비 판매 서비스 외 임시 장비 솔루션을 찾는 고객을 위한 렌탈 옵션도 제공한다. <본보 2024년 1월 22일 참고 HD현대건설기계, UAE 공략 재시동…신규 파트너 '알 시라위'와 사업 확대>
HD현대건설기계는 UAE에서 알 시라위 머시너리의 애프터세일즈와 지원을 바탕으로 명성에 걸맞은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이다. 알 시라위 머시너리는 UAE에서 최고급 건설 장비를 취급하고, 종합적인 애프터서비스 지원을 제공한다.
UAE는 교통과 에너지, 주거용 건물 등 인프라 투자가 활발하다. 시장조사기관 피치솔루션즈는 UAE 건설산업 규모가 2022년 400억 달러(약 53조3800억원)에서 2031년 470억 달러(약 62조72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점석 HD현대건설기계 해외영업담당(상무)은 알 시라위 머시너리와의 파트너십 계약 후 "HD현대건설기계는 UAE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중동 고객과의 유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는 알시라위 머시너리와 중동 시장도 공략한다. 중동은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신도시 사업인 '네옴시티'를 비롯해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진행되면서 건설장비 수요가 늘고 있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중동·아프리카 건설장비 시장이 현재 42억6000만 달러(약 5조6800억원)에서 2028년 약 64억 달러(약 8조54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