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극비 방한' 차이융썬 더블스타그룹 회장, 금호타이어 전략운영위 참석

22일 방한단 꾸려 입국…장후이 칭다우 부서기 동행
금호타이어 향후 운영 방향 등 의안 다뤄…정일택 사장 직접 보고

 

[더구루=윤진웅 기자] 금호타이어 중국 모기업 더블스타그룹의 차이융썬(柴永森) 회장이 방한단을 꾸려 금호타이어 본사를 찾았다.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한 금호타이어의 경영 현황을 직접 확인하는 한편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치하하고 상생 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차이융썬 회장은 지난 22일 금호타이어 본사를 방문했다. 이번 차이융썬 회장의 방문에는 장후이(張慧) 칭다오 부서기도 포함됐다. 차이융썬 회장은 곧바로 금호타이어 이사회 전략운영위원회에 참석해 회사의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가졌다. 

 

전략운영위원회는 회사의 주요 전략에 대한 의사결정의 권한을 가진다. 차이융썬 회장을 비롯해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장준화 더블스타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소속돼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사회 내 전략운영위원회를 비롯해 △감사위원회 △보상평가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기구를 설치하고 사외이사를 비롯한 등기임원을 각 위원회에 배치해 활동하고 있다.

 

전략운영위원회는 통상 매달 1회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는 화상으로 대체됐지만, 이후에는 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차이융썬 회장은 지난해 방한에서도 직접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략운영위원회에서 다룬 의안은 △금호타이어 운영 방향 △더블스타와의 지배구조 현황 △공동발전 계획 마련 등이다. 금호타이어 매출 실적과 관련해선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이 직접 보고 했다.

 

금호타이어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총 4조414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20년과 비교해 86% 성장한 수치이며, 역대 최고 매출액이다. 글로벌 타이어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타이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유럽과 북미 매출은 2020년 대비 각각 2배와 1.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1677% 네 자릿수 수직성장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336% 세 자릿수 급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이융썬 회장은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 이후 초국가적 지배구조를 완성했다"며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의 공동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타이어 기업', '스마트 모빌리티의 탁월한 파트너가 되는 것' 두 가지"라고 강조했다.

 

장후이 칭다오 부서기는 "타이어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산업 중 하나"라며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 인수 이후 불과 몇 년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며 "이러한 성공은 금호타이어의 지속적인 혁신 능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칭다오시는 앞으로도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의 발전을 지원하겠다"며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가 손 잡고 전 세계 타이어 분야의 강력한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블스타는 지난 1921년 설립된 중국 타이어 기업이다. 지난 2008년까지 주력 사업은 신발과 의류였으나 사업개편을 거쳐 타이어 산업으로 전환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차용 타이어 4.0공장과 승용차용 타이어 4.0공장을 갖췄다.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계열사를 정리하고 타이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는 금호타이어 모회사로 알려져 있다. 앞서 더블스타는 지난 2018년 금호타이어에 6463억원을 투자, 지분 45%를 보유한 대주주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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