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파격 인센티브로 '아세안 전기차 종착지' 포부

배터리 로드맵 세워…내년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 확보
인도네시아산 부품 규정 충족 4륜차·2륜차 대거 보조금…현대차도 포함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현지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자 적극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 확보 로드맵을 세우고 인도네시아산 부품 비중을 충족한 전기차에 보조금도 준다. 현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BYD 등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기업들이 인도에 집결하고 있다. 


2일 코트라 자카르타무역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년까지 리튬이온 배터리와 니켈 수소 배터리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후 각형·파우치형 배터리도 양산하며 주요 배터리 기술 보유국으로 거듭난다.

 

작년 12월에는 인도네시아 산업부령 제28호를 발표해 국산부품사용요건(TKDN) 조건을 개정했다. 인도네시아산 부품 비율을 2026년까지 40%, 2027년부터 2029년까지 60% 충족하도록 명시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부품에 따라 1~50%까지 TKDN 한도가 다르다. 배터리는 2029년 40%, 2030년 50%로 비율이 높아진다. 차제와 구동시스템은 2031년까지 TKDN 한도가 5%다.

 

TKDN 비중을 충족한 전기차는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4륜차는 부가가치세 1%, 사치세 0%의 혜택이 주어진다. 지난달 기준 4개사, 16개 차종이 수혜를 입었다.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보유한 현대자동차는 뉴 코나와 아이오닉5이 공제 대상에 올랐다. 나머지 3개사는 네타와 체리, 상하이GM우링 등 중국 브랜드들이었다.

 

이륜차도 19개사 57종이 TKDN 요건을 충족했다. 주아라 바이크와 스무트 모터, 아르타스 라카타 인도네시아 등 현지 제조사들의 이륜차가 대거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모델을 구매할 경우 700만 루피아(약 59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인도네시아는 보조금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전기차 허브로 발돋움한다는 포부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22년 3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동쪽 지역인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완성차 공장을 지었다. 총 15억5000만 달러(약 2조1200억원)를 쏟아 연간 25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셀 합작공장 'HLI그린파워'도 준공했다. 전기차 배터리 15만 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한다.

 

중국 울링은 7억 달러(약 9600억원)를 투자해 현지 조립 공장을 설립하고, 지난 2022년부터 생산에 돌입했다. BYD는 서자와주에 13억 달러(약 1조7800억원)를 투입해 108만㎡ 규모 공장을 2026년 1월 가동 목표로 건설한다. 베트나 빈페스트는 2억 달러(약 2700억원) 상당 투자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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