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가전·모바일기기 리사이클링 사업 진출…'Samsung Circular Loop' 상표 등록

미국·유럽·영국·호주 특허청에 지난달 말 일제히 출원
자원순환 활동 포괄…재활용 소재 쓴 제품에 활용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과 미국 등에서 상표권 'SAMSUNG Circular Loop'를 냈다.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폐전자제품 수거와 재활용 활동을 강화하면서 상표 출원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럽과 영국·호주 특허청에 'SAMSUNG Circular Loop'라는 상표권을 출원했다. 30일 미국 특허청에도 동일한 상표권을 내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상표는 각종 전자기기를 포괄하는 '9'와 재료의 취급·처리에 해당하는 '40'으로 분류됐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TV, 스마트폰·스마트워치 등 정보기술(IT) 기기에 쓰일 수 있으며 재활용과 관련돼 있다는 상표 설명을 참고할 때 삼성의 지속가능 사업 브랜드일 것으로 추정된다. SAMSUNG Circular Loop는 삼성의 순환경제 사업을 통칭하며, 재활용 소재가 쓰인 제품에 부착될 것이라는 추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친(親)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다. 환경경영 과제에 2030년까지 총 7조원을 투입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폐전자제품 수거와 재활용은 삼성이 내건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재활용 원료로 전자제품을 만들고, 다 쓴 제품을 수거해 자원을 추출·재사용하는 '자원 순환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재활용 기술은 연구하는 '순환경제연구소'를 신설했다. 삼성의 순환경제연구소와 롯데케미칼의 협력으로 폐스티로폼을 수거해 '재활용 소재(r-ABS)'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연구 성과를 토대로 재활용 원료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갤럭시 제품 중 최초로 재활용 코발트와 희토류 등 재활용 광물이 사용됐다. 2023년형 TV의 리모컨과 파워보드 등 주요 부품에도 재활용 소재가 쓰였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부품의 50%, 205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레진 적용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삼성전자가 수거한 폐배터리에서 광물을 추출해 재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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