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조 →18.6조' K뷰티…아모레퍼시픽 밀고 LG생활건강 끌고

글로벌 시장, 2027년까지 연평균 9.0% 성장 전망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해외 시장 다변화 주력


[더구루=김형수 기자] 뷰티 업계 양대 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글로벌 K뷰티 시장을 선도할 키플레이어로 선정됐다. 양사는 해외 시장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입지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유럽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6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오는 2027년 글로벌 K뷰티 시장 규모는 139억달러(약 18조6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9년 102억달러(약 13조60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향후 8년간 연평균 성장률 9.0%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빠르게 도시화가 이뤄지고 중산층이 확대되고 있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K뷰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증가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K뷰티가 천연 원료를 기반으로 개발된 고품질 화장품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도 글로벌 K뷰티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K뷰티 제품이 주름 개선, 미백 등에 효과적인 기능성 화장품으로 각광받으면서 글로벌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란 관측이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글로벌 K뷰티 시장을 주도할 핵심 기업으로의 선정은 관전포인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을 진행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뷰티 브랜드 헤라를 태국에 론칭하며 해외 시장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국 수도 방콕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센트럴 칫롬에 헤라 매장을 오픈했다. 헤라 베스트셀러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을 비롯해 센슈얼 누드 글로스, 글로우 래스팅 파우데이션 등을 판매하고 있다.<본보 2024년 8월 18일 참고 [단독] 아모레퍼시픽 '헤라' 태국 진출…亞 공략 속도> 
 
앞서 지난 7월 중국 상하이 지우광백화점 내 에이피 뷰티 팝업스토어에서 에이피 뷰티 대표 화장품 듀얼 리페어 리프트크림 현지 론칭 행사를 열고 현지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더 퓨처 스킨 랩'(The Future Skin Lab)을 콘셉트로 조성한 공간에서 에이피 뷰티 브랜드 철학과 듀얼 리페어 리프트 크림의 개발 단계·성분·효능 등을 알리는 데매진했다.<본보 2024년 7월 19일 참고 '예열 마쳤다' 아모레퍼시픽, 中 뷰티 '재도전'…'에이피' 팝업 오픈> 

 

LG생활건강 역시 국내에서는 온라인과 헬스·뷰티(H&B)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을 도모하며 북미와 일본·동남아 등 해외 시장의 다변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초베트남 호치민에 자리한 타카시야마백화점에 색조 브랜드 힌스 팝업스토어를 열고 현지 뷰티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쳤다. 힌스 △세컨 스킨 매쉬 매트 쿠션 △무드 인핸서 립글로우 △슬림핏 리퀴드 벨벳 등을 집중 홍보했다.<본보 2024년 1월 16일 참고 LG생건 '힌스', 베트남서 팝업스토어 오픈…亞 시장 다변화 추진>

 

앞서 지난해 11월 메이크업 브랜드 글린트 바이 바이보브(이하 글린트)·프레시안을 내세운 일본 뷰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일본 도쿄돔과 주변에 자리한 옥외 전광판 4곳을 이용한 홍보전을 펼쳤다. 일본 버라이어티숍(화장품 등 편집매장) 로프트·플라자에 입점하는 등 현지 유통망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 증가, 간편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확산 등은 K뷰티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근본적 피부 고민 해결 솔루션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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