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우조선 건조' 군수지원함 결함 발생…노르웨이 해군 "인도 지연 원인" 주장

-'KNM 모드' 1년간 항해 금지령'…"유지보수 비용 공동 부담" 주장 
-5개월 내 부두 정박해 유지 보수 후 재선급 인증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인도한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KNM 모드(MAUD)'가 결함 발생으로 1년간 항해금지령을 받았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해군 측은 KNM 모드에 결함이 발생, 5개월 내 부두에 정박해 유지보수에 나서야 한다. 이로 인해 선박 운항은 최대 1년간 중단될 전망이다. 

 

노르웨이·독일 선급인 DNV-GL은 "검사관이 선박 건조 자재 및 기술 등에 있어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와 적절한 유지보수가 필요 부분을 발견했다"며 "이는 선원에게 위험을 초래해 운항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DNV-GL이 발견한 결함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오작동 및 결함 부분의 유지보수를 마칠 때까지 선박은 최소 2020년 2분기까지 항해를 할 수 없다. 또한 선박은 유지보수 후 다시 선급으로부터 재인증 받아야 한다.  

 

노르웨이해군 측은 선박 건조와 인도가 지연돼 선박 결함이 발생했다며, 대우조선에 유지보수 등 추가 비용 공동 부담을 주장하고 있다. 

 

해당 함정이 대우조선으로부터 2년 이상 건조 중단 및 인도가 지연됐고, 이 기간 동안 선박에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결함이 발생했다는 것. 특히 선박 보증 첫 해에 결함이 발생해 대우조선 측에도 수리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니켄 휘트펠트(Anniken Huitfeldt) 외교국방위원장은 "당초 이 함정은 함대의 전투 잠재력을 보증하며, 유조선과 충돌 후 폐기될 예정이었다"며 "KNM모드가 5개월 안에 부두에 정박한다는 사실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유감을 표했다.

 

토릴 허랜드 해군 통신 사령관은 "보증 첫해 선박 결함이 발견돼 마땅히 이를 교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우조선으로부터 선박 인도가 지연됐으므로 선박 유지보수 등에 추가 비용에 대해선 공동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KNM 모드는 지난 2013년 대우조선해양이 수주, 건조해 올해 1월 노르웨이 해군에 인도한 군수지원함이다. 인도 기한은 2016년 9월이었으나 여러차례 지연돼 올 초에 최종 인도됐다. 

 

KNM 모드는 2만6000t급으로 전투함에 대한 해상 물자 및 유류 보급, 물자 수송 뿐만 아니라 병원선 임무도 수행할 수 있어 구호 활동도 가능한 다목적 함정이다. 노르웨이 해군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함선으로 알려져있으며, 3월 베르겐 기지에 입항했다. 발주 금액은 22억 크로네(약 2900억원).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건조한 군수지원함이 인도 1년도 되지 않아 결함이 발생해 기술적 오명은 물론 공동 책임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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