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셀 수입 쿼터 늘려달라" 한화큐셀·LG전자, 세이프가드 공청회서 주장

-지난 5일 태양광 셀·모듈 세이프가드 중간재심 공청회 참석
-韓, 美 모듈 수용량 증가…셀 수입 쿼터 늘려야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과 LG전자가 미국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중간재심 공청회에서 태양광 셀에 대한 수입 쿼터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현지에 태양광 모듈 공장 가동으로 인해 셀의 수요가 증가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5일 미국 워싱턴DC ITC 빌딩에서 태양광 셀과 모듈에 대한 세이프가드 중간재심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한화큐셀과 LG전자, 미국 태양광업체 수니바(Suniva), 데니스 모크 조지아주 달튼시 시장 등 업계 및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화큐셀과 LG전자는 태양광 셀 수입 쿼터를 확대해달라고 요구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화큐셀 대변인은 "세이프가드 조치는 유지하되 태양광 셀에 대한 수입 쿼터는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 태양광 공장을 통한 모듈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셀의 수요가 늘어서다. 한화큐셀은 지난 2분기부터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모듈 공장을 가동 중이다. 연간 생산량은 1.6GW 규모로 1억5000만 달러(약1700억원)가 투입됐다. LG전자는 미국 앨라배마주에 2800만 달러(약 310억원)를 투자해 태양광 모듈 공장을 구축했다. 연간 500㎿를 생산할 수 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모듈 생산량이 6GW까지 늘어났다"며 "최소 5GW까지 쿼터를 증가해 달라"고 설명했다. 현재 셀의 연간 수입 쿼터는 2.5GW다. 

 

세이프가드를 요청했던 미국 수니바는 반대를 표명했다. 매트 카드 수니바 대표는 "현재 태양광 셀에 대한 쿼터는 미국 수요의 80%를 감당할 수 있는 양"이라며 "미국 셀 제조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쿼터가 늘어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쿼터 증량은 미국 셀 제조업계를 어렵게 만들고 외국산 셀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화큐셀과 LG전자는 쿼터 증량에 대한 수니바의 우려를 재반박했다. 셀 수입으로 인한 국가 안보 위협이나 현지 업계의 부침 가능성은 적다는 입장이다.

 

미국 ITC는 향후 양측의 주장을 토대로 셀 수입 쿼터 확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세이프가드 유지 여부에 대해선 입장이 엇갈렸다. 세이프가드에 대응하고자 현지 투자를 강행한 국내 업체는 기존 기조를 유지해달라고 주장했다. 모크 조지아주 달튼시 시장은 "세이프가드 조치로 미국 태양광 업계가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고 650명의 고용 창출 등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국내 업체들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반면 미국 태양광업계협회(SEIA)와 캐나다 정부는 고율 관세가 오히려 태양광 산업을 위축시키고 현지 업체에 손해를 끼쳤다며 조치 철회를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수입산 태양광 셀과 모듈에 대해 4년간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첫 해 30%를 시작으로 2년차에 25%, 3년차에 20%, 4년차에 15%의 관세가 매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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