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달 베트남 호치민에서 ‘현대 익스피리언스 데이 2024’를 개최한다. 대규모 고객 이벤트를 통해 기술력을 알려 토요타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베트남 왕좌를 수성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30일 현대차 현지 합작 파트너인 현대 탄콩(HTV)에 따르면 '현대 익스피리언스 데이 2024'가 다음달 7~8일 호치민 리버사이드 공원에서 개최된다. ‘모든 한계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고객에게 현대차의 혁신적 기술과 고성능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자사 고성능 'N' 브랜드 차량을 주축으로 다양한 고객 체험 이벤트를 마련한다. ‘엘란트라 N 짐카나 챔피언십’에서는 월드 투어링카 대회(WTCR)에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엘란트라 N WTCR 레이싱카'와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고성능 세단 '엘란트라 N' 모델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쇼도 큰 기대를 모은다. 아이오닉 5 N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개발된 고성능 전기차다. 84kWh 대용량 배터리와 듀얼 전기 모터를 탑재해 최대 641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모델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문 레이서와 함께 드리프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현지 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연말 고객 몰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년 연속 베트남 1위를 수성한다는 각오다. 토요타가 지난 4월 부터 7개월 연속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하면서 현대차는 10월 말 현재 누적 판매 기준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양사간 판매 격차는 855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이번 행사가 연말 현지 판매 확대와 토요타를 제치고 2년 연속 베트남 1위를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