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자회사 ZKW의 새 수장으로 황원용 VS오퍼레이션그룹장(전무)을 선임했다. 30년가량 전장 사업에서 쌓은 황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경험과 노하우를 ZKW에 접목해 차량용 램프 사업을 키운다.
ZKW는 17일(현지시간) 황 전무를 새로운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임 CEO인 빌헬름 슈테거(Wilhelm Steger) 박사는 오는 31일부터 ZKW 감독이사회 위원으로 물러난다.
황 CEO는 연세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후 1996년 LG전자에 입사해 전장 사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5년 말 임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해 VC AVN2 ED담당, VS스마트제품개발담당, VS북미법인장을 역임했다. 북미 고객사들과 강력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장 사업의 턴어라운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말 VS사업본부 산하에 새롭게 꾸려진 VS오퍼레이션그룹을 맡게 됐다. VS오퍼레이션그룹은 전장부품 통합 오퍼레이션 관리 역할을 수행했다.
황 CEO는 오랜 기간 전장에서 쌓은 업력을 토대로 내년 1월부터 ZKW의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ZKW는 오스트리아 헤드램프 제조사로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뒀다. LG전자와 ㈜LG가 2018년 약 1조40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후 전장 사업의 한 축으로 키워왔다. 2022년 7월에는 ZKW 멕시코 공장에 1억200만 달러(약 1700억원) 상당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내년까지 3단계 증설을 진행하고 4만8700㎡로 확장한다. 생산량을 늘려 미주 고객사 수요에 대응한다.
현재 LG전자 전장 사업 수주잔고에서 차량용 램프 비중은 약 15%다. LG전자는 지난 10월 24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00조원가량 수주잔고를 기록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수주잔고의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다"라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