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대상 청정원이 쿠웨이트 온라인쇼핑몰에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O’Food) 제품을 대거 입점시키고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상이 중동 시장 내 K푸드 전도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글로벌 온라인쇼핑몰 루루 하이퍼마켓(LuLu Hypermarket)에 따르면 대상은 오푸드의 간식, 김, 소스 등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오푸드 츄앤리얼 군밤을 비롯해 △오푸드 씨위드 칩스(와시비맛·치즈맛) △올리브유 재래김 △고추장 소스 △갈릭치즈 마요소스 등이다.
대상이 글로벌 전략 제품으로 낙점한 오푸드 김, 소스 등을 내세워 확대되고 있는 쿠웨이트 K푸드 수요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오푸드 씨위드 칩스는 대상이 지난 2022년 6월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개발한 수출 전략형 K스낵이다. 한국 슈퍼푸드로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을 주재료로 활용한 제품으로 글로벌 식품 트렌드에 대응해 콜레스테롤·트랜스지방을 배제하고 비건·글루텐 프리 인증을 받았다.
한국무역협회 조사 결과 지난 2022년 한국의 대(對) 쿠웨이트 식품 수출 규모는 527만6000달러(약 77억5000만원)로 전년 대비 45.5% 급증했다. 소스류 19.4%, 수산가공품 38.9%, 면류(라면) 64.5% 등의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 규모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K팝, K패션 등의 인기에 힘입어 K푸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대상이 루루 하이퍼마켓과의 협력을 토대로 쿠웨이트를 교두보 삼아 중동 국가에 진출하며 현지 유통망 확대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루루 하이퍼마켓은 쿠웨이트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국가에서 전자상거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데저트카트(Desertcart) 아랍에미리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고추장 △된장 △쌈장 △비빔밥고추장 △소갈비양념 등 다양한 오푸드 소스를 선보인 바 있다. 오푸드 브랜드로 출시한 고춧가루, 참기름 등도 판매하고 있다.<본보 2024년 8월 23일 참고 대상, '청정원 오푸드' UAE 데저트카트에 입점…중동 공략 시동>
시장에서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전략제품 해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대상 매출이 4조38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GKC(김치·소스·편의식·김)를 주력 제품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해외에서의 보폭 확대 및 국내에서의 안정적 이익 창출 능력 감안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