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세아제강지주 자회사 영국 '세아윈드(SeAH Wind)'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모노파일) 공장 가동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IT·엔지니어링 기업과 손잡고 보안 솔루션을 구축, 생산시설 인프라를 보호하고 운영 효율성을 개선한다.
16일 영국 IT 업체 '어드밴텍스(Adavantex)'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엔지니어링 회사 'SES엔지니어링서비스(SES Engineering Services)'와 계약을 체결했다. 세아윈드가 건설중인 모노파일 공장에 보안·감시 시스템을 설치하는 역할이다.
어드밴텍스는 세아윈드 모노파일 공장이 풀가동되는 내년까지 시스템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어드밴텍스와 SES엔지니어링서비스 간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계약 금액이 6자리 규모라고 표현한 것을 미뤄봤을 때 약 1억7000만원에서 17억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어드밴텍스가 공급하는 시스템에는 최신 디지털 CCTV와 출입 통제 기술이 포함된다. 75대의 카메라 시스템을 공장 전체에 통합해 단일 보안 인프라를 제공한다. 중앙 제어실에서 공장 내 주요 구역을 모니터링해 시설을 보호하고 기술 유출 등을 방지할 수 있다.
SES엔지니어링서비스는 세아윈드로부터 모노파일 공장에 대한 기계&전기(M&E) 서비스 계약을 수주했다. 기계부터 전기, 배관, 통신 시스템 설계·설치를 포함한 주요 인프라 구축 작업을 도맡아서 한다. SES엔지니어링서비스는 어드밴텍스에 하청을 주고 이중 보안 인프라 설치 프로젝트를 추진하도록 했다.
세아윈드는 지난 2022년 7월 영국 북동부 티사이드 프리포트 경제특별지구 내 36만㎡ 부지에 해상풍력 모노파일 신공장을 착공했다. 올 상반기 완공 후 초기 가동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최대 길이 120m, 직경 15.5m, 중량 3000t의 모노파일을 연간 100~150개가량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최대 용량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토니 이징우드 어드밴텍스 수석 고객 관리자는 "우리는 세계 최대의 모노파일 시설에 첨단 기술을 제공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고품질의 통합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는 북동부 재생 에너지 부문의 선두에 서서 고객이 풍력 에너지 혁명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비용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서니 몰로니 SES엔지니어링서비스 프로젝트 매니저는 "세아윈드 공장 건설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어드밴텍스가 제공하는 고품질의 부가가치 시스템은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를 나타낸다"고 전했다.